중소프로테이프업계 경영난 심화

최근 대기업들이 홈비디오사업에 열을 올리면서 상대적으로 자본이 취약한 중소프로테이프업체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소프로테이프업체들은 판권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함에 따른 영업실적부진으로 업종을 전환하는 것은 물론 부도를 내고휴.폐업하거나 대기업들의 하청업체로 전락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대기업들간의 판권확보경쟁으로 외화판권료가 급등、 중소업체들의 판권확보가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데다 국내프로테이프시장의 영업형태가 직판체제로 바뀌면서 인건비등 영업비용의 증가를 견디지 못한 데 따른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예컨데 S프로덕션의 경우 판권제휴선인 외국메이저가 대기업으로 옮겨가면서두차례 부도를 내는 등 경영난이 심화되자 최근 사업자체를 포기하기로 결정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견프로테이프업체인 H사는 국산영화를 중심으로 30편의 비디오물을 공급해 왔으나 판매고전으로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달 10일 5억원가량 의 부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M사는 아예 업종을 케이블TV 프로그램제작으로 전환했으며 일부 중소 프로덕션업체들의 경우 사실상 대기업의 하청업체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 다. 이와 관련、 프로테이프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소업체들이 독자적인 제작기술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대기업들의 무차별적인 공세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이에대한 적절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것이라고 지적한다. <원철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