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유선방송(CATV)의 유료화가 시작되면서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 됐던 한국형 컨버터공급이 의외로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LG전자부품 등은 유선방송의 유료화와 함께 국산컨버터의 폭발적인 수요증가를 예상했으나 가입자증가폭 둔화、 전송망 설치의 미흡、 댁내설비전문인력 부족등으로 별다른 증가세를 보이지 못한채생산능력의 절반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가입자수의 절대부족외에도 전송망 및 댁내설비와 컨버터간의 기계적 호환성이 가장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아직 이를 완전하게 해결하지 못해 가입 자들로부터 불만이 잇따르고 있고 이같은 주변적 기술적 여건미비로 양방향 통신.스크램블 기능 등 당초 업계가 예상했던 제품성능경쟁도 무의미해지고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와 방송사업자(SO)는 지난달초 하루 1백가구 이상씩 컨버터를 설치하여5 월말까지 25만가구、 이달말까지는 40만가구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나 6월초 현재 유료가입자수가 13만에 불과하고 기존가입자들에 대한 애프터 서비스지원체계가 부족한 SO들이 여기에 치중、 컨버터의 신규주문을 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에따라 상반기중에는 컨버터수요증가가 별로 없을 것으로 보고 본격적인 생산계획을 하반기이후로 미루는 한편 당분간은 전송망및 댁내설비와 의 호환성문제해결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 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