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모토로라반도체통신이 내놓은 휴대전화기인 "마이크로택 5000"의 가격이 속락을 거듭하고 있다.
2일 휴대전화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가격이 95만원선이던 "마이크 로택 5000"이 최근에는 용산지역에서 85만원에서 최하 8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같은 가격은 불과 3개월전 세계 최경량이라는 대대적 홍보전략과 함께 휴대전화로는 최고가인 1백10만원에 선을 보였던 때와 비교하면 최고 30만원이 나 떨어진 셈이다.
마이크로택 5000의 가격급락은 제품공급량에 비해 신규가입자가 예상외로 적어 업자들간 가격인하를 통한 판매경쟁이 가열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모토로라가 판매확대전략으로 지난달 29일부터 청약 리베이트제도를실시하면서 자사 대리점들에게 휴대전화청약건당 2만원씩의 장려금을 별도지급하고 있는 것도 가격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청약 리베이트제도는 모토로라가 일선 판매상의 휴대전화판매를 촉진하는 유 인책이 되기도 하지만 일선판매상이 판매확대를 노려 장려금을 수요자에게 돌림으로써 결국 휴대전화기의 값을 그만큼 인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휴대전화의 수요가 침체현상을 보이면서 많은 대리점들이 재고물량 소진을 위해 청약리베이트만큼 판매가를 인하해 경쟁적으로 시판에 나서는 바람에 제품가격의 하락이 도미노현상처럼 번지고 있다"며 "현재로선 휴대전화 수요를 촉진할 만한 뚜렷한 호재가 없어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