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통신 미타 복사기 유지보수 제한, 라이카대리점 반발

대우통신(대표 유기범)이 일본 미타복사기의 유지보수용 소모품및 부품공급 을 자사합류대리점에만 제한키로 함에따라 라이카대리점이 반발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통신은 최근 일본 미타사와 소모품및 부품의 국 내독점공급계약에 잠정합의한 것을 이용해 자사에 합류한 대리점에만 국한시켜 소모품및 부품을 공급하려하자 라이카대리점들은 이같은 조치가 반강압적 으로 합류를 유도하려는 것이라며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대우통신은 "라이카 본사를 통해 최근 일본 미타사에 복사기 사업의 핵심인 유지보수용 소모품및 부품의 국내독점공급을 요청、 6월중순경 정식계약을 체결키로 합의했으며 자사유통조직에 합류하는 라이카대리점에만 이를 제한 공급한다는 원칙을 정했다"고 밝혔다.

라이카대리점들은 이에대해 "이는 국내에 2만5천여대가 보급된 미타복사기의 유지보수를 책임져야 하는 라이카대리점의 독립적인 운영권을 침해하는 행위 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또 현재 미타복사기 사용자 가운데에는 국가주요기관도 포함돼 있어 소모품 및 부품공급문제가 원활히 처리돼지 않을 경우 국가사무처리에도 상당한 지장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라이카대리점은 고객에 대한 사후서비스(SA) 차원에서 소모품 및 부품의 계속적인 공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보고 대우통신과는 별도로 대리점협의회를 구성、 미타사에 계속적인 부품공급을 요구하는 한편 이에 응하지 않을경우엔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다각적인 대응책을 강구중인 것으로알려졌다. 현재 라이카의 1백여대리점은 본사부도의 여파로 자금사정에 극심한 어려움 을 겪고 있으며 이중 30여개 대리점은 연쇄부도까지 발생、 담보를 요구하는 대우통신에 합류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입장에 놓여있다.

이에 자금사정에 어려움을 겪는 대리점 가운데 상당수가 담보 등 조건에서 유리한 제안을 하고 있는 현대전자에 합류하기를 바라고 있으나 대우통신이 미타복사기 소모품및 부품 독점공급권을 갖고 있어 이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 다. <함종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