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지난해 5월말 네팔인 산업연수생 17명이 우리나라에 첫발을 들여 놓으면서 시작된 외국인 산업 연수생제도가 시행된 지 벌써 1년을 넘겼다. 당국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국내에 들어온연수생은 모두 2만4천5백52명으로 이들은 2천8백50개의 업체에 고용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에서는 외국인 산업연수생의 도입을 확대하기 위해 체류기간 연장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강구중에 있어 앞으로도 이들의 국내도 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외국인 산업연수생에 대한 사후관리가 부실해 불법이탈자가 속출하고 있어 걱정이다. 지난 4월말 현재 연수업체를 떠나 불법취업하고 있는 이들 연수생이 전체의 25%수준인 6천1백여명에 달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같은 불법취업자들은 더욱 늘어날 추세다. 합법적인 연수생과 불법취업자간의 임금수준 격차가 크고 인력부족현상이 갈수록 심각하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도 이같은 문제점을 감안、 외국인산업 연수생의 도입을 확대해 나가되 해외인력송출기관의 정비와 사후관리 강화등 대책을 서둘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틈탄 브로커들의 농간도 심각하다고 들린다. 노동시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브로커대책도 이제 적극 고려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