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역삼투압방식의 가정용 정수기가격이 고가형과 저가보급형으로 양분화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정수기시장에 신규 참여한 동양매직이 60만원 대 역삼투압정수기를 출시한 것을 계기로 삼성전자 에넥스하이테크 등 가전 업체와 시스템키친업체가 잇따라 50만원대 보급형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 고 중저가 수요층 공략에 나섰다.
이에 반해 청호인터내셔널 신성CNG 삼덕 한국인테크 등 정수기 전문업체들은 가전업체의 가격인하 경쟁과 달리 기존 가정용 정수기 중 높은가격대라고 할수 있는 1백30만원대보다 오히려 비싼 1백50만원대이상의 초고가제품을 속속출시 고급수요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특히 최근 랭정수기 2종을 개발한 청호는 일일정수용량 1백30l급 제품의 가격을 1백98만원으로 책정했고 후속으로 2백만원대 3백l급 대용량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이온수기 오존정수기 등 의료용으로도 쓸 수 있는 2백만원대이상의제품도 상당수 출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정수기 가격대가 초고가형과 보급형으로 양분되고 있는 것은 대리점 판매나 시스템키친등과 연계한 특판사업이 활발한 가전업체나 시스템키친업 체는 유통마진폭을 줄일 수 있는 여지가 많은 반면 다단계 방문판매를 할 수밖에 없는 전문업체는 가격을 인하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아예 고급 수요층을 겨냥해 오히려 더욱 강력한 고가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