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폭시원판 공급가 인상 잇따라

지난 4월 국내 인쇄회로기판(PCB)원판업체인 두산전자.코오롱전자가 산업용P CB의 핵심부품인 에폭시원판가격을 인상한데 이어 이달부터 한국카본이 원판 인상을 단행、 PCB업체들의 원가부담이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카본은 6월부터 에폭시원판공급가격을 종전보다1 8%인상한다는 내용의 가격인상공문을 최근 주거래선들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국내 에폭시원판가격은 올 1.4분기에 비해 무려 14~20%가 인상돼 PCB업체들에게 적지 않은 원가부담을 주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카본은두산전자.코오롱전자와 달리 대형 PCB업체보다는 중소 PCB업체들에게 주력 공급해와 이번 인상은 중소업체들의 채산성악화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PCB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라스패브릭등 주요원자재의 구득난과 가격폭등으로 에폭시원판의 공급가격인상은 불가피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에따른 수요(세트)업체들의 가격보전이 없다면 PCB업체들의 채산성만 악화돼 결국 중소업체들의 잇따른 도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것" 으로 우려했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