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주요국가 전자산업 현황

외국기업에 대한 투자제한 철폐등으로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의 전자 산업이 급속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올해 약 8%의 GDP성장률이 예상되고 있고 대만은 최근들어 수출신장률이 약간 둔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전자산업만 연평균 30%의 신장률을 올릴만큼 아세안 국가에서는 초스피드로 성장 하는 나라로 꼽히고 있다.

매년 GDP 성장률 6~8%선을 오르 내릴만큼 산업의 원동력을 제공하고 있는이들 국가의 전자산업 현황을 최근 전자공업진흥회가 조사한 자료를 통해 살펴본다. <편집자 주> *싱가포르 60년대에 라디오 및 TV세트등 가전제품 조립으로 출발한 싱가포르의 전자산업은 IC、 PCB、 전자부품、 컴퓨터、 디스크드라이브、 프린터、 키보드、 통신장비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제품생산에 나서 큰 실적을 올리고있다. 이미 디스크드라이브는 세계 최대 생산국으로 부상했고 88년부터 국내생산을 시작한 VCR는 93년에 약 2백90만대의 생산실적을 올릴만큼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싱가포르 전자산업의 올 생산규모는 산업용기기 약 1백70억달러、 가정용기 기 22억달러、 전자부품은 83억달러등 2백76억달러 수준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반해시장규모는 1백30억달러정도이다.

시장규모에 반해 생산실적이 엄청나게 많은 것은 주로 수출을 위해 생산하는 외국기업의 지배하에 있는 싱가포르 전자산업의 특성 때문이다. 싱가포르는 평등한 소유를 제한하는 규정이나 외국전문가를 고용하는 것을 제한하는 규정이 없다. 자본이 국내외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외환관리로 외국인들의 투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에 공장을 소유하고 있는 유명 전자업체는 애플 휴렛패커드 TI 이상 미국기업), 지멘스 및 톰슨(이상 유럽기업), 히타치 미쓰비시전기 마 쓰시타 NEC 산요(이상 일본기업)등이 있고 이들 현지기업에서 생산된 제품 기술력은 높게 평가되고 있다.

특히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있는 이들 현지기업은 모뎀、 전자의료기기 、 VHF 라디오、 통신테스트장비、 마이크로 컴퓨터 및 마이크로프로세스 애 플리케이션등의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는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전자산업은 91년에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92년에는 14%、93 년에는 19%까지 신장했다.

*대만 대만은 경제성장과 수출신장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중국의 덕을 톡톡히 보고있다.중국본토인 푸키엔 지방에 공장을 건설하는 대만 기업들이 늘고있고이의 규모는 약 1만개에 이를 정도다.

컴퓨터산업 특히 PC부문의 성장은 경이적이라는 평을 듣고있다.부품을 포함 한 컴퓨터 생산은 92년의 경우 30% 가량 증가했고 지금도 전자제품 및 부품 총생산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컴퓨터 부문의 비중이 높다.

부품생산은 93년에 약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증가율은 미미했고 92년 생산감소를 기록한 통신기기는 93년에 11%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전자산업의 총생산규모 7%를 기록하고 있는 가전제품은 계속적인 하락세를거듭하고 있다.이에따라 대만정부는 부품、데이터처리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산업용전자、 시험장비등의 산업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심을 끄는 것은 산업기반에 결정적이랄 수 있는 부품에 대한 제조기술 개발을 위해 6개년 계획을 수립、 시행에 들어간 것.

대만정부는 이를위해 98년까지 생산을 목표로 88개의 부품개발에 착수했다.

88개 부품중에는 고성능 CPU와 16.64메가 비트 D램、 4.16 메가비트의 SC램 、 AD컨버터, 대형 TFT LCD、 RF및 마이크로 웨이브부품、 통신설비、 HDD등 이 대거 포함돼 있는데 대만정부는 이의 개발과제를 국가과학위원회와 대학 에서 수행토록 하고 있다.

대만의 95년 GDP성장률은 OECD회원국의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호조로 약 6.5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88년에서 93년사이 연평균 30%라는 경이적인 신장률을 기록한 말레이시아 전자산업은 말레이시아 총생산의 18%、전체 노동인력의 21%를 담당할 만큼비중이 높다.

현지에서 생산되는 일본산 전자장비와 부품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생산라인의 범위도 크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88년과 92년 사이에 가전장비의 총생산은 2백20%정도 늘어난 반면 부품생산 은 반도체 시장둔화로 93%의 증가율에 그쳤다.그러나 컴퓨터 및 관련부품의 생산은 16배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올 전자산업 총 생산규모는 2백20억달러、 이중 정보기기등을 포함 한 산업용기기는 72억달러、 가정용기기는 61억달러、 전자부품은 94억달러가 각각 예상되고 있고 시장규모는 산업용기기 31억달러、 가정용기기 5억3 천만달러、 전자부품 54억달러등 총 91억달러가 예상된다.

말레이시아는 전반적으로 외국인 투자가들로부터 매력있는 지역으로 비춰지고 있고 수출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그러나 이같은 경쟁 력을 계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선 생산단가 인상억제와 기술습득 인프라구조 의 병목현상 해소등 긴박한 사안들을 선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들어 CTV、오디오、 VCR 같은 가전제품에 대한 수출지향의 생산기지화를모색하고 있는 점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모 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