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드라마 형식 토크가미 프로그램 유행

드라마의 형식에 토크를 가미시킨 색다른 유형의 프로그램들이 유행하고 있다. 이같은 프로그램을 주도하고 있는 방송사는 KBS TV와 MBC TV 등으로 KBS 1TV "신세대 보傑-어른들은 몰라요", KBS 2TV "그때 그 사건" "TV는 사랑을 싣고 MBC TV"테마게임" 등이 이런 유형에 속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들이다.

KBS 1TV "신세대 보고-어른들은 몰라요"는 사춘기 청소년들이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겪는 고민을 드라마로 엮어 보여주고 출연자와 학부모, 교사가 직접 나와 이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

그동안 청소년의 성적 호기심, 마마보이병, 학업성적부진으로 인한 고민 등 다양한 주제를 드라마로 만들었다. 8일 방영분에서는 "우리들의 반란"이란 부제로 학교의 억압적인 규율에 맞서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KBS 2TV"TV는 사랑을 싣고"는 사회저명인사나 탤런트들이 어린시절 헤어졌던친구나 은사, 연인 등을 TV를 통해 직접 만나보는 프로그램으로 출연자가 그때를 생생히 기억할 수 있도록 아련한 추억이 어린 옛시절을 드라마로 만들어 보여준다.

이 프로그램은 또 오랫동안 헤어져 만나지 못했던 두 사람의 감동적인 상봉 장면과 정감어린 대화장면을 보여줘 시청자의 인기를 끌고 있다.

KBS 2TV "그때 그사건"은 요즘 한창 유행하는 재연 프로그램의 일종으로 한 사건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시대의 변화와 더불어 어떻게 달라졌는지 알아보는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 역시 드라마화한 사건을 보고나서 사회자와 변호 사, 기타 초대손님 등이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돼 있다.

MBC TV "테마게임"은 "드라마+토크"형식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프로그램이 다. 매주 한두가지 주제를 코믹드라마로 만들어 보고난 뒤 출연자가 대화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MC 임백천, 개그맨 홍기훈, 김국진 등이 고정출연하며 지난 3일에는 의부증 에 걸린 아내의 간섭에 못이겨 이혼신청을 한 남편이 3시까지 법원앞에 나오면 협의이혼해 주겠다는 아내의 제안에 기쁜 나머지 급히 법원으로 달려 가 던중 교통사고로 죽는다는 씁쓸한 내용을 보여줬다.

이와 같이 두가지 서로 다른 형식을 결합시킨 프로그램이 유행하는 것은 시청자들의 입맛이 까다로워져 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다양한 양식을 섞은 프로 그램이 유리하다는 프로 제작들의 판단 때문인 것으로 방송관계자들은 풀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