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 홈쇼핑사업 활기띌 듯

오는 10월 홈쇼핑방송의 본격적인 개시에 발맞춰 전자제품의 홈쇼핑사업이 크게 활기를 띨 전망이다.

8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쇼핑전문방송사는 10월 홈쇼핑방송 실시에 대비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제품공급체계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 데 우편발송(DM)에 의한 통신판매에 주력해 오던 신용카드사를 비롯 백화점 、 중소 통신판매업체들이 홈쇼핑방송시대에 대응、 각종 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홈쇼핑시장을 둘러싼 업체간 시장우위 선점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홈쇼핑텔레비전은 지난달 22일부터 31일까지 매일 2회씩 사업설명회를 갖고제품공급을 희망하는 삼성전자、 현대전자、 두산상사、 선경 등 국내 전자 업체들과 제품거래조건、 결제조건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추진중이다.

한국홈쇼핑도 지난 3월이후 30여명의 영업사원을 통해 가전제품 등 각종 품목별 제품공급업체를 물색중에 있는데 오는 8월 시험방송 전까지 제품공급 계약체결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그동안 통신판매방식의 홈쇼핑사업에 주력해 오던 신용카드、 백화점 등은 홈쇼핑방송사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응、 대상품목 조정을 포함한 사업강화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최근 기존의 카탈로그를 이용한 통신판매방식에서 벗어나 PC통신을 이용한 통신판매를 추가실시하는 한편 자사 카드회원들에게 대금결제 서비스까지 실시하고 있다.

비씨카드도 신세계에 이어 지난해부터 하이텔을 통한 PC통신판매를 시작했으며 대구 동아백화점도 2백여종의 아이디어상품을 대상으로 천리안 PC통신방 식의 홈쇼핑사업을 벌이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이달초에 시계를 포함한 일반가전제품의 PC통신 홈쇼핑사업을시작했다. 이밖에 외환카드、 LG카드、 위너스카드、 국민카드 등도 홈쇼핑방송 실시에앞서 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에 따라 제품공급업체와 공동으로 전자제품의 가격을 최고 20%까지 할인판매하는 한편 추가 할인혜택을 주는 홈쇼핑 VIP 회원제도 도입하는 등 홈쇼핑방송실시에 대비한 각종 정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우체국을 통해 홈쇼핑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체성회도 현재 소형가전제품을 중심으로 홈쇼핑 대상품목을 확대해 나가기로 하고 적격품목을 선정중에 있다. 특히 백화점과 신용카드사들이 홈쇼핑방송 실시에 따른 경쟁력 약화를 우려 통신판매대상 전자제품의 가격을 대폭 할인하고 있는데다 그나마 PC통신 을 통한 홈쇼핑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들이 상당히 영세해 홈쇼핑 방송업체와 기존업체간의 시장경쟁이 가격인하경쟁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유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