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용품안전관리협, IEC(국제전기기술위) 정보센터 개설

첨단기술을 상징하고 있는 전기전자분야의 표준화작업은 그 범주가 광범위할 뿐 아니라 작업기간이 몇년밖에 안돼 국내의 경우 그동안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중소업체는 표준화작업에 대한 참여는 말할 것도 없고 결정된 정보획득에서조차 소외된 실정이었다.

올해 주요사업의 하나를 국제화 기반마련으로 설정한 한국전기용품안전관리협회는 협회내에 "IEC정보센터"를 마련하고 오는 20일부터 일반회원사를 상대로 각종 국제정보제공 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IEC(International Electrotechnical Commission; 국제전기기술위원회)는 ISO와 함께 대표적인 국제적인 표준화기구의 하나로 전기 및 전자기술분야의표준화와 관련된 국제적인 협의를 촉진하고 결정된 사항을 각국의 국가규격에 반영하는 것을 주된 목표로 삼고 있다.

19세기 도량형 및 전기와 관련된 국제표준을 마련하기 위한 모임이 발판이 되어 지난 1904년에 설립된 IEC는 현재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50여개국이 회원국으로 등록되어 전기전자관련 표준화작업 등 각종 국제적인 협의를 위한 모임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 IEC에 지난 63년 공업진흥청이 대표기관으로 가입하여 그동안 전기전자관련 표준화작업에 참여해왔다.

IEC의 주요활동은 이사회산하 87개 전문위원회(TC)와 1백12개 분과위원회(S C)、 그리고 분과위원회에 소속된 약 8백20개에 달하는 실무작업반(WG)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87개의 전문위원회에 공업진흥청 에너지기술연구소 전기 용품안전관리협회 등 관련기관과 업체들이 대표간사로 참가하여 표준화작업 에 우리나라의 입장을 대변해 왔다.

그동안 IEC가 마련한 전기전자관련 표준규격은 3천3백여건、 기술진보의 가속도로 매년 3백여건이상의 표준규격이 제시되고 있다.

이처럼 방대하고 장기간의 작업으로 완성되는 표준규격과 진행작업에 대한 정보는 우리나라의 경우 그 중요성과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주로 표준작업과 연계되는 해당기관과 업체를 중심으로 정보유통이 이루어졌을 뿐 사실상 체계적이고 총괄적인 관리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오는 20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IEC정보센터"는 기존에 확보된 1천3백여 건의 전기전자관련 표준규격을 확보하고 현재 신규제정 및 개정이 이루어지고 있는 사항과 관련된 정보나 기술동향을 신속하게 회원사에 제공하여 국내 업체들이 기술과 관련된 국제조류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로 설치되었다. 또한 향후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국제정보관리 및 효율적인 공급을 위해 전산 망 구축에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용품안전관리협회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일부기관과 업체에 편중된 국제기술정보를 ICE정보센터 운영으로 정보망이 취약한 중소업체에도 제공함으로써 국내기업의 전반적인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 다"고 말했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