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자판기업체들이 최근 급신장하고 있는 국내 자동판매기시장을 겨냥, 국내에 상륙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8일 자판기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Crane National Vendors"사, 독일의 "Hoff mann Distribution Technik GmbH"사, 오스트리아의 "Austria Haustechnik Ag 사 등 외국 자판기업체가 지난달부터 국내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국내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회사는 지난달 서울시 자동판매기 판매업협동조합에 한국의 자판기 시장에 대한 조사의뢰와 함께 자판기 시장진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적인 판매망과 지명도가 높은 이 업체들이 국내시장에 진출할 경우 국내 자판기시장은 크게 잠식되는 한편 국내 업체들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 Crane사는 지난달 자판기협동조합 앞으로 보낸 공문을 통해 이 회사의 주요 품목인 스낵、 냉.온음료、 아이스크림、 담배、 우표 등 다양한 자판 기를 한국운영업자와 협력해 우리나라의 자판기시장에 참여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 회사는 이미 한국의 자판기 시장에 대한 판촉전략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의 자판기 업체인 HDT사는 한국의 자판기시장이 무한한 잠재성을 가진것으로 평가하고 필름자판기와 아이스크림 자판기、 스낵자판기 등으로 우리나라 자판기시장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자판기 업체인 AHA사도 이 회사의 주력상품인 아이스크림.스낵자판기 VKA87과 EVA432를 앞세워 자판기 시장 진출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처럼 외국 자판기업체들이 국내자판기 시장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국내 자판기 시장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데다 아이스크림자판기、 스낵자판 기 등 특수자판기가 크게 부족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들 회사는 그러나 국내 자판기 제조업체와는 접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보아 현지생산 등 제조업에는 당분간 참여치 않을 것으로 보이며 국내 협력 선이 확정되는대로 이 시장에 대한 공세를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박영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