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교통통행요금 징수방식 놓고 논란

첨단도로교통체계(IVHS)구축을 위한 연구작업이 활발한 가운데 교통통행료 징수방식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VHS의 교통요금징수시스템 방식선정과 관련、 스마트 카드방식과 테그방식을 놓고 업계는 물론 학계에서조차 의견이 팽팽하게맞서 있는 상태이다.

특히 서울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들이 교통개선 재원 확충방안의 하나로 첨단 교통 요금징수체계 도입을 서두르고 있으나 방식에 이견을 보임에 따라 교통요금 징수방식을 각각 독자적으로 추진할 경우 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IVHS도입효과가 크게 감소될 것으로 우려되다.

스마트카드방식을 고집하고 있는 업계와 학계는 통행의 신속성을 보장할 수있어 요금정산소(톨게이트)의 교통체증을 줄일 수 있으며 선불카드방식으로 컴퓨터에 의한 요금정산 등에 큰 도움이 되고 있음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 방식의 경우 비콘(Becon)등 별도의 장치 없이도 통행료 징수가 가능하고 통행료 미납등으로 인한 시비가 크게 줄어 들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테그방식 도입을 주장하고 있는 업계와 학계는 테그방식이 통행의 신속 성을 제공할 수 있고 특히 스마트카드방식에서는 불가능한 교통흐름.교통량 등 교통종합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 IVHS와 연계해 종합관제가 가능한 최적시스템이라고 맞서고 있다.

특히 별도의 주변기기의 경우 대당 5만원선으로 대당 15만~20만원에 이르는스마트카드방식에 비해 소비자들의 부담이 없어 실질적인 운용효과가 높다는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교통공학자들과 업계관계자들은 범정부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I VHS구축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각 분야별 시스템간의 상호연계가 중요하며 특히 소비자들의 절대적인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첨단자동요금징수체계의경우 요금징수 등 관련 행정당국의 편의성만 고려할 경우 요금징수체계자체 가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같이 논란이 있자 서울시는 96년부터 혼잡통행료를 부과키로 한 남산 1, 3호 터널의 자동요금징수시스템으로 스마트카드방식과 테그방식、 그리고 이두가지 방식을 혼합한 방식을 놓고 기술제안공모에 나서는 등 시스템선정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카드방식과 테그방식 모두 장단점을 갖고 있지만IVHS구축과 관련、 냉정히 말해 테그방식이 현실성이 있다"고 말하고 "교통 량 통계 등이 자동으로 집계돼 교통계획에 이용할 수 있으며 올해부터 서울.

대전.대구등에서의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본격화될 텔리시큐리티시스템 등과 연계할 경우 도난.범죄차량의 자동검색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