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및 자동차부품 업체들의 해외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8일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국내 완성차제 조 및 판매업체들의 해외투자 실적은 모두 23건으로 지난 86년 현대자동차가 업계 최초로 캐나다에 현지공장을 설립한 이후 93년말까지의 총투자실적 19 건보다 4건이나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완성차제조 및 판매업체들의 지난해 해외투자를 업체별로 보면 (주)대우가 17건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 3건、 기아자동차、 대우중공업、 현대종합 상사가 각 1건 등으로 집계됐다.
(주)대우는 필리핀.태국.베트남.중국 등 7개국에 자동차 생산 공장을、 프랑스.이탈리아.독일.카자흐스탄 등 7개국에는 자동차무역업체를 설립해 가장왕성한 해외투자 활동을 보였다.
자동차부품업계에서도 지난 한해동안 61건의 해외투자가 이뤄져 지난 83년 만도기계가 미국에 처음 현지법인을 설립한 이후 93년말까지의 총투자실적 75건과 맞먹는 실적을 나타냈다.
지난해 부품업체들의 신규 해외투자를 지역별로 보면 중국이 39건으로 가장많았고 필리핀이 9건、 미국.카자흐스탄.홍콩이 각 2건 등으로 나타났다.
자동차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자동차업체의 해외진출은 임금이 싼 현지인력 의 활용이 가능하고 통상마찰도 완화할 수 있어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의 동반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조용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