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수명주기 갈수록 단축-시스템 진부화 현상 심각

최근들어 워크스테이션.서버등 컴퓨터시스템의 제품수명주기(라이프사이클) 단축과 새로운 운용체계및 마이크로프로세서의 등장으로 시스템진부화(진부 화)현상이 갈수록 심화됨에 따라 향후 구형시스템의 업그레이드 또는 폐기、 기존응용소프트웨어및 데이터의 신규시스템으로의 이식등의 문제가 전산부문 에 대한 신규투자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워크스테이션.서버등 각종 컴퓨터 시스템의 가격대비성능이 매년 50%이상 개선되고 있고 운용체계의 업그레이드도 활발 하게 추진되고 있어 최근들어 각종시스템의 평균수명 주기가 1~3년정도로 매우 짧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요인때문에 향후 시스템사용고객들이 현재 사용중인 응용소프트웨어 의 업그레이드나 데이터의 이전、 기존시스템의 조기진부화에 따른 신형시스템의 구매、 구형시스템의 폐기문제등으로 골치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들어 워크스테이션이나 서버공급업체들이 기존에 사용중인 운용체계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활발하게 출시중인데다 올해나 내년중에 64비트 마 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기존시스템의 수명주기 를 더욱 단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스템공급업체들은 대부분 새로운 시스템을 출시하거나 운용체계를 발표할 경우 기존시스템사용자들의 보호를 위해 완벽한 이진(바이너리) 호환성을 제공한다고 밝히고 있으나 실제 새로운 시스템이나 운용체계를 도입할때 이미 사용중인 응용프로그램을 수정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사용자들의 불편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더욱이 심한 경우 시스템이나 운용체계를 신형으로 바꿀때 호환기능을 전혀 제공하지 못하는 사례도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전문가들은 "64비트마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한 시스템들이 본격 출시되 면 기존에 32비트시스템을사용중인 고객들을 중심으로 적지않은 혼란이 일것 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의 32비트 시스템 응용프로그램상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그대로 64비트시 스템으로 이전해야될 뿐 아니라 64비트 전용응용프로그램을 새로 도입해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들어선 시스템공급업체들이 유닉스계열의 제품이나 멀티벤더 시스템을 지원할수 있는 제품을 적극 출시하면서 기업고유의 독자운용체제를 채용한 제품의 조기진부화현상도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전문가들에 따르면 "국내기업들중 상당수가 4~5년정도 앞을 내다보고 전산시스템을 구매하거나 업그레이드를 실시、 제품성능향상추세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업그레이드시 발생하는 기존시스템의 조기폐기문제 등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장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