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현재 도입、 발전시키고 있는 GIS는 크게 *자료의 수치화및 매 핑 *자료의 관리및 응용분야로 나눌 수 있다.
국내 GIS분야의 초기 도입 기술은 GIS의 전공정이랄 수 있는 매핑및 CAD시스 템 응용의 지적도 전산화 위주로 시작됐다.
GIS기술 황무지 상태에서 개념정립도 거의 안된 가운데 초기 GIS분야의 사업 은 정부차원의 지도제작사업이 우선시 될 수밖에 없었다.
자연히 국립지리원이 제반 지리정보와 관련한 첫번째 부서로 부각됐다.
또 국토개발연구원이 종합토지정보관리를 맡고있다는 업무 성격상 이 분야의역할을 키워나가게 됐다.
이러한 지리정보적인 분야의 관리요구 증대와 정부투자기관의 시설물 관리 효율화 요구 증대에 따라 이들 기관은 나름대로 GIS분야의 기술력을 축적, 배양해 왔다.
그리고 이와 병행해 지난 84년초 독자적으로 매핑사업을 시작한 쌍용컴퓨터 가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GIS사업에 나섰다.
정부차원의 GIS도입을 보면 지도제작의 주관처인 국립지리원이 66년 항공사 진제작을 위한 지도관련 장비 도입을 시발로 81년에 처음으로 GIS관련 전산 지원 SW및 HW를 도입、 소개했다.
국립지리원은 86년께 국가 GIS구축과 관련한 본격적인 기획을 추진해왔다.
이같은일련의 작업은 89년말에 IBRD 차관으로 1백만달러 규모의 미국 "선" 기종의 워크스테이션、 캐나다의 GIS툴 "지오비전"등을 도입、 설치하면서 관련 연구 작업을 본격화한다.
이어 91년에는 시험작업을 통해 효율적인 작업방법과 이용자 측면의 검토등 세밀한 분석과 검증을 진행해 나가기 시작했다.
오늘날 건교부 산하의 국립지리원이 우리나라 지형공간정보체계의 기초역할 을 담당하고 있는 것은 이같은 초기의 역할을 떠맡아 온 데에 기인한다.
도입초기를 벗어난 80년대 중반께 GIS사용및 개발자로는 지적업무를 담당하는 내무부와 한국전력 한국통신 농어촌진흥공사 산림청 등이 나타났다.
이들 기관은 시설물관리나 업무와 직간접적인 연관성을 가지고 나름대로 GIS 의 사용경험과 기술을 축적시켜 왔다.
그러나 유관부서와의 연계성이라든가 호환성문제등에 대한 고려는 90년대 들어서도 확실히 인식되지 못할 정도로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었다.
최근 들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구축이 활발한 소위 도시정보시스템(UIS)개 념의 사업은 서울시청을 효시로 칠 수 있다.
서울시청은 지난 79년 지적업무관리용 도면자동화 실현을 구상해 오면서 GIS 에 근접하는 종합적인 도시관리개념 구상을 완료한 바 있다.
또 지난 84년께에는 영등포등 9개 구청의 지하매설도 조사를 실시한 바도 있다. 한전은 지난 83년에 기존의 IBM시스템을 이용해 영업배전 종합체계를 구축、 이후 FM(시설물관리체계)위주로 GIS사업을 발전시켜 나갔다.
자산의 60%가 넘는 선로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을 느껴온 한국통신의 경우 86년부터 시설물 관리 전산체계도입、 인포맵 툴을 바탕으로 90년이후5 년간 "TOMS"란 이름의 프로젝트를 수행、 최근 그 성과를 확인한 바 있다.
국토개발연구원의 경우 지난 92년 선 워크스테이션、 시스템툴로 아크인포、 지오비전、 또 에르다스、 오라클 DBMS를 통합구축한 후 종합토지정보관리체 계 구축을 위한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이처럼 정부 사업및 행정 관련업무에서 출발한 GIS는 대부분 외국의 툴을 가져다 쓰면서 유지보수차원의 기술개발을 중심으로 자체기술을 축적시켜 왔다. 기업의 경우 84년에 쌍용 컴퓨터가 매핑전담부서를 설치、용평지역의 지형、 시설물관리에 나섬으로써 극히 초보적인 GIS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현재의 한진지리정보등의 업체를 비롯한 많은 업체들이 GIS매핑위주의 용역및 기술개발을 수행하면서 GIS관련기술을 확보해 나가기 시작했다.
외국 SW업체와 제휴해 국내에 GIS SW를 공급하기 시작한 것은 85년이후이며 이시점을 계기로 최근까지 아크인포、 인포맵、 맵인포、 카리스、 ER매퍼、 제나시스등의 다양한 외국 GIS프로그램이 국내에 소개됐다.
90년대 들어 지형공간정보의 관심이 여러분야에서 확대되면서 본격적인 응용 이 이뤄졌다.
91년 농업진흥공사가 GIS를 도입해 적용했으며 도로공사가 전국고속도로 자료기반을 구축중에 있다.
또 각업체에 지형 공간 사업부가 설치되기 시작하면서 지형공간 자료기반 구축기술개발에 관심을 갖게 된다.
92년이후 그동안 각각 평행적으로 시행되었던 지리정보、 토지정보、 도시정보 도면 자동화및 시설물관리등 관련 정보체계의 상호연관성에 대한 노력 이 확대됐다.
시스템과 HW에 대한 상호연관성과 보다 완성도 높은 정보체계로 통합운영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되기 시작됐다.
이러한 제반 GIS관련업체의 연계성연구와 연구개발이 이뤄져온 가운데에서도국내업체의 수준은 천양지차인 것으로 평가된다.
일부 업체들이 GIS시스템SW를 개발하는 성과를 이루었는가 하면 또 다른 업체들은 구축의 개념설정이 겨우 이뤄질 정도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 현재국내 GIS분야의 전반적인 상황이다. <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