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업계가 선진국들의 전자파내성(EMS) 규제에 대비、 시험장비 도입을 서두 르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이 EMS국제표준을 통과한 제품만 유통되도록 하는 EMS규제제도를 내년에 본격 실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출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관련 시험장비를 도입하는 등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종합전자업체들에 비해 EMS시험 수요가 적은 AV전문업체들은 비교적 적은 투자에도 높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해태전자는 오는 7월말까지 3억여원을 들여 쉴드룸、 전자파장해(EMI) 측정기기 및 간이EMS시험장비를 설치키로 하고 도입선을 물색중이다.
지난해말 경기도 안산공장에 EMI 및 EMS 시험시설을 마련한 아남전자도 점차EMS시험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관련장비 확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인켈은 올해안으로 자체 EMS 시험시설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최근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 EMS시험 대행사를 통해 관련장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전자 한국샤프 등은 아직까지 뚜렷한 EMS시험장비 도입 계획을 갖고 있지 않지만 늘어나는 EMS시험 수요에 맞춰 앞으로 자체 시설을 확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EMS시험시설을 빌려 쓰고 있는 AV업체의 관계자는 "올들어 EMS시험을 요구하는 바이어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고 전제하고 "지금처럼 외부 시설을 빌려EMS시험을 하는 것은 시일이 많이 걸리고 비용도 만만치 않아 자체 시험시설 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