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적인 힘의 작용이 없이 순수한 빛의 작용만으로 정보를 기록하고 읽을수 있는 완전 광논리소자가 세계 처음으로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12일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 기초기술연구부 신개념광논리소자연구팀(팀 장 김광준 선임연구원)은 따로 외부 전원과 연결하지 않고도 광신호만으로 동작하는 완전 광논리소자 행렬을 시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ETRI가 개발한 완전광논리소자는 최근 미국 벨연구소 등 선진연구기관의 집중적인 연구에 힘입어 유력한 광논리소자로 대두되고 있는 대칭형 시드(SEE D:Self Electro-optic Devi-ce)에 새로운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이루어졌다.
연구팀은 이 완전 광논리소자는 GaAs/Al-GaAs 양자우물을 사용한 것으로 매우 얕은 다중양자우물과 *비대칭 패브리-페로 공명구조의 두 가지 개념을 반사형의 대칭시드에 동시에 적용함으로써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외부전압이 필요없는 광논리소자가 구현됨에 따라 외부에서 전압을 걸어주어야 구동되는 기존의 대칭시드가 갖는 많은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게 됐으며, 이에 따라 정보의 전달(광통신)에 이어 정보의 처리에까지 광기 술이 직접 적용될 수 있게 됐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광논리소자 개발경쟁이 세계적으로 치열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연구진이 완전광논리소자를 구현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함에 따라 향후 광논리소자의 실용화와 광교환기.광컴퓨터 등 신기술 분야에서 우위를 점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연구팀은 지금까지 이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광소자를 가로 4열、 세로8열로 배열한 8×4 대칭시드행렬을 제작하는 데 성공했으며, 배열된 소자 전체의 성능을 균일하게 하고 특성을 향상시켜 행렬의 크기를 더욱 확대하는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최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