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물류정보망> 우리나라의 사회간접자본(SOC)중 물류시설은 현재 항만의 선석부족과 터미널 의 협소、 고속도로 및 각종 도로의 정체와 기반시설의 미비 등으로 화물의 적기수송에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예산확보를 통한 항만 건설과 도로 교통기반시설의 확충이 요구된다. 그러나 예산확보문제는 용이하지 않을뿐 아니라시설물 건설에 오랜 시간이 걸려 당면한 물류의 정체현상을 풀어가는데 한계 가 있다.
또 이러한 물리적 시설들을 해결한다 하더라도 다양해지는 화물과 처리과정 의 복잡성으로 인해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지 않는다면 이같은 문제의 해결 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행정규제완화.행정절차간소화 등 제도적 개선을 통한 정보시스템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특히 EDI기술을 활용한 물류정보종합망 구축은 사회 간접자본에 대한 막대한 투자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물류체계의 효율화로 가격경쟁력을 확보、 국가전체적인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 또 정 보화사회 조기정착과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도 기대할 수 있다. 즉 화물의 원활한 흐름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물리적 기반시설못지않은 물 류관련 정보통신기반 마련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점을 인식하고 정부차원에서 "종합물류정보망" 구축사 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사업내용을 보면 육상.해상.항공 등 개별 화물정보망 을 상호 연계해 일괄처리서비스(One Stop Service) 체계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화물의 수송.보관.하역.입출항 등 물류업무 일괄처리 서비스 체계구축은 범국가적인 기간망(Infra-VAN)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무역망.통관망.금융망 등 국가기간망과 연계、 정보의 공동 이용과 국가사회의 정보화를 촉진하는 사업이기도 하다.
그동안의 종합물류망 추진내역을 보면 지난 93년 7월 신경제계획에서 최초로 물류망 구축 근거가 마련됐으며 이어 94년 화물유통기본계획에 종합물류정보 망의 기반으로한 화물유통의 혁신을 꾀해나가기로 하는 등 본격 망 구축방안 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또 94년 9월에 한국물류정보통신(KL-NET)이 해상화물 정보망의 시범서비스에 들어 갔고 철도청이 동년 12월에 철도운영정보망의시험운영에 착수하기도 했다.
특히 건설교통부는 종합물류정보통신망을 통상산업부가 추진하고 있는 산업 정보망과 함께 국가기간전산망으로의 편입을 추진、 지난달 전산망보급확장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전산망조정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행정 망.교육망.국방망.공안망.금융망에 이어 7대 기간전산망 사업으로 확정했다.
그동안 물류정보체계에 대한 종합적인 개발계획 및 전담운영주체가 없어 소관별 물류정보화 사업을 추진、 각 분야별로 개별적 정보시스템 구축으로 일관하고 있어 많은 문제점이 야기됐었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 건설교통부는 효율적인 망 구축을 위해 마스터플랜 수립 및 기본설계에 들어갔다. 한편 그동안 각 단위망간 사업추진으로 상호연계가 곤란해 시스템 재조정시 인력 및 예산낭비와 화물유통업무의 특성상 상호연계 등의 문제가 야기되었고 소관별 EDI대상、 데이터베이스구축、 내부시스템 등이 중복.누락이 발생 할 가능성이 있었다.
또한 해상화물정보화는 상당한 수준에 도달한 반면 창고.터미널 등 국내화물 정보화 수준은 아직 초기단계여서 수송수단별 물류정보화 수준이 상이하고 서비스가 일부 분야에 한정돼 있는 등 각 사업부문별로 정보화 수준차가 망 연동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육상.해상.항공 등 업무가 워낙 방대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이들을 원활하게 하나의 서비스체계로 묶어내는 범국가적 차원에서의 통합 구축 노력 이 필요하다.
이같은 작업을 하기위해서 무엇보다도 먼저 국가 전체 화물흐름.서류흐름.정 보흐름을 체계적、 종합적으로 개발조정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지원장치를 사전에 정비해야 한다.
즉 범국가적인 제도.절차 개선을 통해서만 신속.저렴한 물류체계 확립과 육상.해상.항공 화물유통의 전체업무를 전자문서화해 일관처리서비스체제를 구축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종합물류정보망 사업 전담주체의 조기확정 및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추진위원회를 구성、 운영함으로써 사전에 의견조율을 통한 효율적인 구축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3단계 사업으로 구분돼 구축될 종합물류망의 단계별 추진계획을 보면 우선 1단계로 올해중 부분적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금년중으로 도로 및 항공화물정보시스템과 통관.무역망 등 타 유관망과 연계를 실현하는 물류망을 구축해 서비스에 들어가며、 2단계사업은 96년부터 종합서비스를 목표로 상반기중으로 종합물류정보시스템 상세설계를 마치고 하반기에는 구축을 완료、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어 마지막 단계로 97년 이후부터는 초고속정보통신망을 활용、 물류분야에화상EDI를 개발 적용하며、 첨단도로교통체계(IVHS)의 사업용차량(CVO) 운행 정보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종합물류망은 해외관련망과의 연계를 통해 국제물류의 중심 Hub 으로 역할해야하며、 화물처리와 이에 따른 정보를 효율적으로 처리함으로써 여타 기간망과 같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반으로 작용해야 한다.
특히 물류정보망이 앞으로 전개될 초고속정보통신망시대에 핵심 서비스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현재 각 사업부문별로 활용되고 있는 단순 데이터교환단계 를 넘어 화상정보.음성정보 등 멀티미디어 수단을 활용한 서비스로 발전해 나갈수 있도록 개발방향이 잡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물류정보망이 지향하는 국가전체의 경쟁력과 효율성확보에 맞물리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구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