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휴렛팩커드가 국내 프린터시장 공략을 위한 파격 마케팅을 선언했다.
그간 세계시장뿐아니라 국내 프린터시장에서 줄곧 왕좌를 고수해오던 휴렛팩 커드가 또다시 컬러잉크제트 프린터 "데스크제트" 신제품을 선보이며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선 것이다.
국내 잉크제트 프린터시장의 60~7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한국HP가 이처럼 파격 마케팅을 선언함에 따라 국내 프린터시장은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 간의 뜨거운 판매경쟁이 몰아칠 전망이다.
또 하반기 프린터 시장에 화려한 컬러논쟁을 몰고오며 저가 레이저 제품과도 치열한 자리다툼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HP의 이번 마케팅 선언 중 가장 파격적인 부문으로 들 수 있는 것은 "데스크 제트600"시리즈 제품들에 대한 판매가격.
고기능 컬러제품을 모노가격 수준으로 파격적으로 낮춰 공급해 모노잉크제트 를 컬러로 전면 교체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는 지난 겨울부터 치열한 저가경쟁을 벌이고 있는 보급형 LBP제품들과 컬러로 승부、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HP의 전략도 숨어있다.
한국HP는 "데스크제트600"제품을 선보이며 품질의 차별성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던 "데스크제트"의 플랫폼을 과감 히 변화시켜 고객의 요구에 좀더 가깝게 접근한 제품을 개발했다는 것이다.
한국HP는 가장 큰 변화요소로 프린터의 해상도를 기존의 3백dpi급에서 6백dpi급으로 전환한 것을 제시한다.
여기에 일반용지에서도 선명한 컬러인쇄를 할 수 있도록 품질을 대폭 향상시켜 동급 dpi제품들 중에서도 품질의 뚜렷한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눈으로보여지는 인쇄 품질로 승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HP는 타사에 비해 우월한 잉크 품질과 출력기술 등을 채택、 dpi를 뛰어넘는 다양한 차별요소를 만들어냈다고 주장한다.
한국HP의 김두수이사는 "이번 신제품발표는 지난 5년전 "데스크제트"를 처음발표한 이후 최대 의미를 지닌 것"이라고 평가하며 "이번 신모델의 발표로 HP는 프린터를 1세대에서 2세대로 전환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3년 이내에 고장난 제품들을 전면 새 제품으로 교환해 준다는 AS도 이번 파격 마케팅의 주요소다.
이번 AS전략에는 프린터의 고장을 신고하면 이튿날 AS요원이 직접 방문、 즉시 새 제품으로 교환해 준다는 파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한국HP는 새 모델 뿐만이 아니라 기존 모델에 대해서도 동일한 무상교환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기존 모델이 없을 경우 새 모델로의 교환도 적극 검토중이다.
게다가 한국HP는 "지금까지의 경험상 고장률이 별로 높지 않았다"며 AS에 대해 강한 자신감도 표현하고 있다.
한국HP는 현재 이같은 AS를 위해 내부적인 인원충원보다는 택배 서비스 전문 회사와의 제휴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고있다.
하지만 한국HP가 파악하기로 자사제품이 전국에 약 70만대 정도 보급돼 있고신모델을 앞으로 연간 40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는 만큼 AS에 대한 기타 세부적인 사항은 큰 과제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격 마케팅에 대한 한국HP의 선언뿐 아니라 이의 실현여부에 대한 업계와 소비자들의 관심 또한 "파격"만큼이나 클 것이기 때문이다. <김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