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조달등록일정 예년보다 3개월 지연

올들어 팩시밀리.복사기 등 일반 사무기기 정부조달기종 등록일정이 예년보다 3개월이 넘게 지연되고 있어 조달물량수급에 차질이 예상되고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상 매년 3월말이면 이뤄지던 사무기기 정부조달기종 등록이 뚜렷한 이유없이 예정 일정보다 3개월이 넘게 지연되고 있어 사무 기기 조달시장이 일시적 공동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또 조달기종 등록 일정이 예정보다 지연될 때에는 종전 등록기종 및 가격을 연장해 사용하는 게 그동안의 관례였으나 팩시밀리의 경우 올해 이례적으로 기존 등록기종 및 가격을 인정치 않고 있어 정부조달이 일체 이뤄지지 않고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계속된 조달등록 일정지연에도 불구하고 조달청이 팩시밀리의 기존등록가격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은 최근 이뤄진 농협의 팩시밀리 공개입찰 구매에서 모업체가 조달등록기종을 등록가의 절반 수준으로 덤핑수주、 이에대한 경고가 아니냐고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대해 조달청 관계자는 "올 사무기기 조달등록이 예년보다 늦어지고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업무처리과정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현재 업체의 등록신청기종에 대한 규격승인작업이 거의 마무리되고 있어 곧 조달 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팩시밀리 기존 등록가격을 인정치 않고 있는 것은 일부기종 에 대한 업계의 가격인하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며 농협 덤핑건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올해 지방자치제 실시 등으로 사무기기 조달시장이 특수를 맞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조달청의 조달등록일정 지연으로 기종등록조차 못하고 있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함종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