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 1천4백78명 대상 AI조사

3개 TV방송사의 밤 메인뉴스에 대한 수용자반응(AI.Apperciation Inde.)의 KBS MBC, SBS 순인 것으로 집계됐다.

방송위원회가 지난 4월10일부터 7일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18세 이상 남녀 1천4백78명을 대상으로 조사하면서 SBS와의 비교평가를 위해 서울시청자 만을 뽑아 집계한 결과 AI 점수가 KBS 78점, MBC 75점, SBS 72점으로 나타났다는 것.

또 일요아침드라마는 MBC의 "짝"이 69점 SBS의 "까치네"가 67점, KBS의 "사 랑한다면서"가 63점이었다.

거의 비슷한 소재의 사극에서는 KBS2의 "장녹수"가 SBS의 "장희빈"보다 1점 이 많은 71점이었다. 시청률은 "장녹수"가 17.8%, "장희빈"이 11.6%였다.

외화 장르에서는 최근 높은 시청률과 함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BS2 의 "판관 포청천"과 SBS의 "칠협오의"를 비교했다.

"판관 포청천"은 장르 평균 72점을 훨씬 상회하는 80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71점에 그친 "칠협오의"를 앞섰다.

"칠협오의"에 대해 나이가 많은 시청자일수록 좋은 점수를 준 반면 "판관 포청천 에 대해서는 20대 이상의 젊은 층과 50대 이상의 장년층의 양 극단에서 평가가 좋은 것으로 나타나 대조적이었다.

AI란 많은 사람이 보기만하면 그만이라는 시청률에 의한 평가가 아니라 시청 자가 프로그램에서 받은 감동과 인상을 수치화한 것으로 질적인 평가를 할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예를 들어 방송위원회의 지난 2월 조사에 따르면 KBS2의 "건강하게 삽시다" 와 MBC의 "바둑제왕전"은 시청률이 각 각 2.9%, 1.9%에 불과한데도 AI점수가 각각 80점으로 정보.교양.교육부문에서 최고의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방송위원회 위원장 김창열)는 과도한 폭력장면 등을 방송한 드라마 SBS 아스팔트 사나이"와 MBC "숙희"에 대해 지난 9일 "시청자에 대한 사과"를 명령 했다. 아스팔트 사나이"는 지난 5월 17, 18일 방송분에서 각목을 휘두르며 패싸움 하는 장면과 술병으로 사람의 머리를 내리치는 장면을 여과없이 묘사하는가 하면, 매회 철로 위를 걷는 장면을 장시간 방영해 위법행위를 조장하고 자동 차에 부착된 특정주유소(오일뱅크)의 상호명을 근접촬영해 해당업체에 광고 효과를 주었다.

"숙희"는 5월25일 방송분에서 폭력배들간의 여주인공 납치, 폭행, 린치 등 폭력장면을 과다하게 방영했으며 극중 무대가 된 나이트클럽(유토피아)의 네온간판을 장시간 노출시켜 특정업체를 간접광고했다.

"아스팔트 사나이"와 "숙희"는 각각 14일 밤 9시 50분 프로그램 시작타이틀 화면방송 직후 사과방송을 해야 한다.

한편 방송위는 장소 촬영협조를 받은 특정기업(삼성물산)의 머릿글자와 동일하게 극중 회사명(수성물산)을 설정해 "SS패션"이란 상표를 매회 반복하고 특정기업의 제품과 마크를 노출하는 한편 특정병원(경희 분당 차병원)의 구급차와 식당(플래닛 할리우드)의 간판과 외부전경, 내부 등을 장시간 방송한 MBC 주말연속극 "사랑과 결혼"에 대해 "경고" 조치했다.

"사랑과 결혼"은 지난 5월3일에도 "간접광고" 사유로 "경고"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