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 디스플레이-주요4사 사업전략

삼성전관 세계 최대의 브라운관업체인 삼성전관(대표 윤종용)은 전략상품인 와이드 제품의 개발및 양산체제 구축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그룹 계열사인 삼성 전자에 대한 공급은 물론 산요나 샤프 등 일본의 대형 거래선에도 공급을 확대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관은 이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들어 지난해 1월 32인치 기종을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지속적인 모델 개발에 나서고 있다. 동사는 시장 선점 및 수요창출을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기호를 충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인치별 모델 출시가 선행돼야 한다는 판단아래 28인치와 보급형인 24인치 제품을 개발했다. 특히 삼성전관이 최근 일본업체들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선보인 보급형2 4인치 기종은 20여명의 연구인력과 20억원의 예산을 투입, 1년여만에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일반 브라운관과는 달리 평면감이 두배 이상 뛰어나고 해상도 가 높아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핵심부품인 섀도 마스크(Shadow Mask)의 소재로 열팽창률이 기존제품의 10분의 1에 불과한 인바 마스크(Invar Mask)를 채용, 색순도를 향상 시켰고 다크 블랙(Dark Black) 코팅 처리를 통해 정전기와 빛 반사를 크게줄였다. 삼성전관은 와이드 제품의 본격 생산을 위해 총 8백억원을 들여 부산공장내 에 월산 10만개 수준의 라인을 대대적으로 증설했고 32인치는 올해 3월, 28 인치는 5월, 24인치는 이번달부터 양산에 돌입했는데 시장이 본격 형성되는 내년부터는 생산능력을 대부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관은 차세대 핵심 디스플레이인 TFT LCD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기 위해 현재 완제품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1기 투자가 마무리되 는 대로 사업을 이관받을 것으로 알려졌고 하반기에는 세계적으로 공급 부족 이 지속되고 있는 컬러필터 공장 건설에도 나서 내년말부터는 제품을 공급한 다는 계획이다.

LG전자 LG전자(대표 구자홍)는 2000년대 LG가 지향하는 비전의 하나로 하이 미디어 육성을 꼽고 이의 대표적인 품목으로 TFT LCD 개발 및 양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전자는 4천억원의 시설 자금을 투입, 지난해 구미에 양산 공장을 착공 오는 9월 완공할 예정인데 초기에는 10인치 완제품 기준 월 4만개 수준으로 생산하고 오는 97년까지는 2천억원을 추가로 투입, 생산능력을 월 8만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수율 및 품질 수준향상으로 원가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고 10인치 급 주력모델을 중심으로 고기능 고부가 응용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내년에는 수출 7백억원을 포함, 총 1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2000년에는 수출4 천억원, 매출 5천억원 이상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특히 TFT가 반도체.화학을 비롯, 유관 산업기술을 동원해야 하는첨단부문이라는 점을 감안, 수율과 성능 향상을 위한 연구 개발에 주력한다 는 방침인데 이를 위해 일본 알프스와 제휴, 양사가 50대50으로 모두 8백억 원을 출자한 최초의 한.일 공동 연구법인인 "프론테크"를 설립,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LG전자가 프론테크를 통해 개발하는 기술의 핵심은 초고청정기술(UCT)로 생산 공정이 반도체와 비슷한 성격의 TFT 제작과정에서 청정실과 공정시설의 청정도를 극대화, 불량 발생을 최대한 억제해 수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LG전자는 이와함께 기존 공정의 중복 구조를 제거하기 위한 재료 개발, 기존제품에 비해 두께와 소비전력이 훨씬 줄어든 박막 제작, 생산 장비 등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며 오는 97년말께에는 이같은 연구개발의 결과를적용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LG는 현재 11만 화소의 4인치, 17만 화소의 5.6인치 제품은 물론 데스크톱및 워크스테이션에도 탑재가 가능한 2백36만 화소의 12.1인치와 노트북 PC용 9.5인치 제품을 개발 완료했고 프로젝터용 35만 화소의 3인치 기종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대표 김광호)는 지난 2월 국내 처음으로 기흥에 TFT 양산공장을 완공 본격 가동을 시작함으로써 한.일 TFT LCD 경쟁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삼성전자는 TFT LCD를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한다는 방침아래 우선 3천억원 의 예산을 투입, 현재 시장 주력품목인 노트북 PC용 10.4인치 패널을 월 8만개까지 가공할 수 있는 기흥공장을 확보했고 수율 향상을 통해 올 연말까지는 3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세계 시장의 5%를 점유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TFT부문에서 오는 2000년 매출 20억 달러를 달성, 세계 3대 생산 업체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연구개발과 라인 증설 에 2000년까지 1조원 이상을 신규 투자할 방침이다. 연내에 기존 기흥 외에신공장 부지를 물색, 97년부터 가동에 돌입할 계획이며 이같은 계획이 정상 적으로 진행될 경우 생산능력은 10인치 기준 월 48만개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연구개발 및 가격 경쟁력 향상을 위해 최근 일본의 도레이 및 후 지쯔와 잇따라 제휴 관계를 맺어 주목을 끌었으며 자사의 축적된 반도체기술 노하우를 활용, 생산 초기단계부터 일본과 대등한 신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 아래 최근에는 소비 전력이 2W대인 10.4인치 기종을 발표, 업계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전관 삼성전기 삼성코닝이 모두 참여하는 전자 소그룹의 LCD 일관 공급체계를 구축, 일본과의 부품 경쟁력에서도 뒤질 것이 없다고 판단 하고 있으며 특히 세계최고 수준인 자사의 고개구율(화면을 밝게 해주는 정도 기술과 NEC 등 일본의 동종업계에 비해 50% 이상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광시야각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후지쯔와 상호기술 공유계약을 체결한 것이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와함께 최근 일본의 도레이사와 합작으로 설립한 "스텝코"를 통해 LCD 구동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내년께부터는 생산능력 확대는 물론 일본업체와의 가격 및 품질경쟁에 본격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리온전기 오리온전기(대표 엄길용)는 최근 계열사인 대우전자의 대형 컬러텔레비전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브라운관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데 힘입어 이 여세를 몰아 하반기에는 와이드 브라운관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전기는 그간 베트남 프랑스 현지 공장을 건설하는등 내수보다는 해외 부문에 비중을 두느라 상대적으로 와이드 시장 선점에는 다소 뒤졌으나 이달중 해외 프로젝트가 거의 마무리되는데다 와이드제품 시장이 아직 본격적으로 형성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 승산은 충분하다고 보고 라인 구축 및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리온전기는 와이드제품 전용 공장을 설립하는 대신 자사 구미 대형관 공장 내에 2백억원을 들여 다음달까지 관련 생산라인을 도입할 계획이며 8월부터 시험 가동을 거쳐 오는 10월부터는 본격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오리온전기는 현재 자체개발 28인치 제품을 확보하고 있고 24인치와 32인치 이상 기종은 하반기쯤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는데 우선 월 3만5천대 정도를생산하고 시장 추이에 따라 생산 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오리온전기는 와이드 제품과 함께 LCD부문을 전략적으로 육성키로 방침을 정하고 세계 최초로 개발한 9.5인치 노트북용 컬러 STN LCD의 생산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올들어 시장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10.4 인치 제품도 개발, 하반기부터는 양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오리온전기는 이를 위해 시설 및 연구개발에 약 2백5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 며 우선 VGA 및 슈퍼VGA 각 2만개씩을 생산하는 한편 모델 다양화를 겨냥, 내년 상반기에 11.3인치를 선보이고 하반기에는 12.1인치 제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오리온전기는 브라운관의 해외생산 확대를 위해 이달중 베트남 공장을 완공하고 아시아지역 거점 확보를 위해 일본 도시바 등 3개국 기업들과 합작 으로 인도네시아에 연산 2백30만대 규모의 신공장 건설을 추진키로 했으며최근 (주)대우가 발표한 남아공 합작법인 설립에도 주관사로 참여할 계획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