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일대가 강남지역의 핵심상권으로 떠오르고있는 가운데 고속버스터미널상가가 지방을 겨냥한 전자상권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상가의 6、 7층에 위치한 전자 상가는 그동안 용산전자상권에 의해 위축되어 왔으나, 최근 이지역에 대형 백화점이 잇따라 들어서고 지방으로 제품배달이 용이한데다 임대료가 용산상 가에 비해 상당히 싸 지방상권의 거점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따라 한국소프트、 옥소리 등 제조업체는 물론 지방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각종 유통업체들이 새로 매장을 내는 등 상가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활기 에 넘치고 있다.
한국소프트는 올초에 양판점인 컴퓨터프라이스마트와 멀티방 등 총 4백평 규모의 매장을 6층에 개설했으며, 옥소리도 지난 1일 AS법인인 옥소리랜드를설립하면서 6층에 매장 겸 사무실을 개설、 수도권은 물론 지방 AS를 전담하고 있다.
한국소프트의 관계자는 "체인점 전시장을 운영하기에는 고속터미널상가가 최적지라고 판단、 매장을 개설했다"고 밝히고 "이곳이 앞으로 상당히 유망한 전자상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7층에 전산소모품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문한식 상우회장은 "아직 상가수나 규모가 작기 때문에 소매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영호남 고속버스는 물론 가까이에 강남화물터미널이 위치하고 있는 동시에 지하철 3호선에 이어 7호선이 개통될 예정이어서 전자제품 물류거점으로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고속버스터미널상가의 보증금은 평당 1백만원으로 용산상가에 비해 크게 싸다는 게 관리업체인 고속버스터미널주식회사측의 설명이다.
한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상가는 경부선 터미널 6층과 7층 일부가 전자상가 로 꾸며져 있으며 전자상가면적은 6층 8백평、 7층 5백평으로 4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