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MD램시장 호조가 예상외로 장기화돼 16MD램시장확대가 지연됨에 따라 국내 반도체업체들이 16MD램생산용으로 건설한 8인치 웨이퍼 가공라인의 상당부분 을 4MD램생산에 전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6MD램양산을 위해 앞다퉈 대구경 8인치 웨 이퍼 가공라인 증설을 추진해온 삼성전자.LG반도체.현대전자 등 반도체 3사 의 2.4분기 16MD램 생산량은 당초 예상했던 월 1천2백만개수준에 크게 못미치는 7백만~8백만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D램의 주수요처인 세계유력PC업체들이 가격경쟁을 위해 아직 표준제품 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16MD램보다는 4MD램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풀이된다. 실제로 현재 세계시장에서 D램가격은 4MD램이 11~12달러선인 반면16MD램은 45~48달러선으로 4MD램과 비트당 가격이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16MD램을 이용한 메모리모듈제품이 메모리확장용으로 사용하기가 불편한 점도 16MD램으로의 이전을 지연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이에따라 반도체3사는 업체에 따라서는 현재 가동중인 16MD램용 8인치웨이퍼 생산라인의 70%를 4MD램생산에 전용하는 등 16MD램보다는 현재 시장주력제품인 4MD램생산량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8인치웨이퍼 2만5 천장규모의 기흥 5라인의 70%를 4MD램생산에 할애하고 있으며 현대전자 역시 이천 E1 및 E2라인의 70%를 4MD램 생산용으로 가동하고 있다. LG반도체 도 16MD램전용라인인 청주C2라인의 40~50%가량만을 16MD램 생산에 이용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업계관계자들은 "올 연말부터 세계PC업체들의 16MD램채용이 활기를 띨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국내D램생산도 내년부터는 금액기준으로 16MD램이 4MD 램을 앞지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