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처, 지역협력연구센터 활성화 계획

지방화시대를 맞이해 지역특성에 맞는 산업을 육성하고 지방대학의 연구활성 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올해부터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지역협력연구 센터(RRC)가 대학의 과학기술확충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우수과 학연구센터(SRC), 우수공학연구센터(ERC)에 이어 국내과학기술진흥의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지방의 주요 산업과 지방대학의 연구역량을 연계시켜 지역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을 첫번째 임무로 출발한 지역협력연구센터는 현재 강원대 석재복합신소재연구센터 원광대 의약자원연구센터, 조선대 수송기계부품 공장자동화연구센 터등 3곳.

그러나 주무부처인 과기처는 올해말까지 이들 3개 지역과 서울을 제외한 11 개 각 도 및 시에 각각 1개씩 지역협력연구센터를 설치, 내년부터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과학기술 진흥은 물론 지역내 산.학 협력연구의 구심체로서 그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지역협력연구센터는 구체적으로 *지역산업과 연관되는 연구를 수행하고 연구결과 및 기술을 산업체에 제공하며 *산업체 종사자에 대한 기술 교육 및훈련을 실시하고 *산업현장의 기술 지도 *고급인력의 양성과 지역산업체에 의 공급등의 역할을 맡도록 돼있다.

따라서 과기처는 지역협력연구센터가 활성화될 경우 지역특성에 맞는 과학기술진흥을 촉진하고 지방대학의 우수한 과학기술인력들이 해당지역에 정착, 지역발전을 선도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과학기술에 의한 균형적인 지역발전 의 도모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역협력연구센터의 역할만큼이나 정부의 지원 또한 현재 지방대학이 처해있는 열악한 연구환경을 개선해 지역협력연구센터로서의 역할을 조기수행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마련되고 있다.

과기처가 마련한 지원 계획에 따르면 지원금액은 센터별 특성을 고려해 센터 당 연평균 5억~10억원씩 지원된다.

지원기간은 3년단위로 실적을 평가해 계속지원 여부를 결정하고 실적이 우수 할 경우 최장 9년까지 계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같은 자금지원외에도 지역협력연구센터가 지역육성산업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센터의 연구집단 구성시 관련 산업분야의 저명과학자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조속한 연구여건 조성을 위해 연구기자재 지원과 함께 연구인력의 교류 및 국제공동연구등을 통한 연구활동에 대한 지원도 있을 예정이다. 또 과제참여 우수 대학원생들에 대한 인건비 지원을 통한 우수학생 확보방안 등도 강구되고 있다.

이같은 대폭적인 지원이 이루어짐에 따라 과기처는 센터선정 이후 각 센터별 로 자체 설정한 연구개발 목표달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연차평가와 함께 3년단위의 정밀평가를 실시해 평가결과에 따라 지원을 확대하고 축소하는 조치를 취함으로써 당초 선정 취지대로 지역협력연구센터가 육성되도록 관리해 나간다는 보완책도 마련해 놓고 있다.

올 연말까지 최종확정될 나머지 11개 지역협력연구센터는 현재 설치되지 않은 강원, 전북, 전남을 제외한 각 도 및 광역시에 소재한 지방대학중 대학원 이 설치돼 있는 이공계대학으로서 센터를 위한 별도의 연구시설을 제공할 수있고 전담연구원을 5명이상 확보.배치할 수 있는 대학중에서 오는 9월말까지 사업신청서를 접수받아 선정된다.

과기처는 신청접수를 마친 센터에 대해서는 연구계획의 우수성과 지역육성산업에의 기여도를 구분해 평가를 실시하고 올해말까지 지원센터를 최종선정해 내년 3월부터 지원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이에따라 내년 3월부터 본격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협력연구센터는 현재 중앙에 집중돼 있는 과학기술력을 지방에 분산시키고 이를 통해 지방경제 를 발전시킬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양승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