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기술개발 정부지원 대폭 삭감

정부가 주력산업에 대한 핵심기술을 조기 확보하기 위해 중기거점기술개발사 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액정디스플레이(LCD)개발에 대한 올해 정부지원 금이 당초 계획보다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LCD기반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관련 부품.소재.모듈 관련연구개발이 큰 차질을 빚을것으로 우려된다.

13일 통상산업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중기거점기술개발 지원금 가운데L CD개발과제 추진을 위한 정부의 예산이 대폭 삭감돼 당초 업계가 요청한 1백 80억원의 33% 수준인 60여억원의 출연금만이 집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통산부는 이에 따라 업계가 요청한 22개과제 가운데 부품 2개과제와 장비 5개과제 등 7개과제를 출연금 지원에서 제외키로 하고 9~16인치 멀티미디어용박막트랜지스터 액정디스플레이(TFT-LCD)모듈 개발 등 2개 세부과제는 보완 토록 할 방침이다.

통산부의 한 관계자는 "올해 전체 중기거점기술개발비 8백48억원 가운데 실질적으로 정부에서 출연하는 자금이 4백60억원에 불과해 산업의 균형적 발전 지원을 위해 LCD에 대한 지원금 축소가 불가피했다"고 밝히고, "출연금 지원 이 어렵게 된 세부과제에 대해서는 산업은행의 생산기술 개발비를 사용할 수있도록 추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LCD업계는 "정부가 지원 자금 규모의 절대액 부족으로 예산삭감에 나서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올해 신규과제의 대부분이 부품.소재부문에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이정도 수준의 자금 지원으로는 연구개발에 실질적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우려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서는 부문별 형평성맞추기에 앞서 전체적인 지원규모를 대폭 상향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LCD는 우리와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과 미국 심지어 유럽 및 대만까지도 2000 년대 국가 전략산업으로 간주、 정부차원에서 평균 40억달러 이상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CD업계는 이같은 정부의 지원규모 축소방침에 따라 과제수를 줄이기보다는 과제별 지원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한국전자의 COG 기술개발 등 12개의 계속과제와, 올해 한일초음파의 LCD용 세척시스템 *LG전자의 3인치급 저온 폴리TFT 및 패널 시뮬레이터* 신화물산의 대형 TFT용 저반사 폴라라이징 필름 제조기술 등 부품.소재.장비 부문에 모두 10개의 신규 과제를 신청했었다. <모 인.이 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