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타바를 비롯 일본의 3대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형광표시관(VFD) 시장에 삼성전관이 대대적인 생산능력확충을 통해 본격 가세、 한일간 경쟁이 본격 점화될 전망이다.
삼성전관(대표 윤종용)은 최근 생산라인을 대폭 확충、 생산능력을 두배이상 늘린데 이어 오는 2000년에는 연산 1억개규모를 달성、 세계1위업체로 부상 한다는 계획을 14일 확정발표했다.
동사는 최근 VCR.오디오 등 가전제품수요증가와 자동차 및 OA기기 활성화에 힘입어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VFD시장공략을 위해 5백억원을 들여 부산 공장내에 월1백만개규모의 라인을 증설、 다음달부터는 월2백만개의 VFD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어 연차적으로 생산능력을 증설함으로써 2000년까지 는 연간 1억개수준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존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일본이 장악하고 있는 마지막 시장이면 서 2000년에는 약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VFD시장에서 한.일간 시장 점유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VFD는 최대업체인 일본의 후타바의 생산능력이 월9백만개에 육박하고 있으며 NEC는 월2백30만개、 노리타케는 월2백만개에 달하는 등 일본의 3대 업체가 세계시장을 사실상 독점해왔다.
VFD는 브라운관과는 달리 수백개의 세트에 규격을 맞춰야하는 주문제작형 제품으로 엄청난 초기설비투자비와 고도의 진공관기술이 동시에 요구돼 생산업 체가 한정돼 있을 뿐 아니라 일본업체들이 기술이전을 극력 회피、 그간 한국업체들이 참여를 꺼려왔다.
VFD는 일종의 특수관으로 전체적인 화면은 소형LCD와 비슷하지만 화면표시를 외부빛(백 라이트)에 의존하는 LCD와 달리 자체발광형 소자를 이용하고 시야각이 넓은 것이 장점이며 최근에는 각종 계기판이 필요한 모든 전자기기에의채용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 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