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국내 CD롬 드라이브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LG전자가 작전개시 6개월 만에 내수시장을 거의 석권하다시피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수출에만 주력해온 LG전자는 올초 확장 IDE방식의 4배속 CD롬 드라이브 개발한것을 계기로 국내 주요 PC업체와 공급 상담을 추진、 6월10일 현재 국내 주요 PC업체 대부분과 CD롬 드라이브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개가를 올리고 있다.
현재 LG전자의 4배속 CD롬 드라이브를 자사 멀티미디어 PC에 탑재하고 있는P C업체는 삼보컴퓨터 현대전자 대우통신 등 대기업은 물론 제우정보 뉴텍 큐 닉스 코오롱정보통신 토피아 등 10여개 중견 PC업체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다 두인전자 등 멀티미디어 카드업체들도 LG전자의 4배속 CD롬 드라이 브를 자사 멀티미디어 키트에 넣기로 결정했다.
또 국내 사운드카드의 양대 산맥인 옥소리와 제이씨현시스템도 LG전자와 CD롬 드라이브 공급문제를 협의중인데 제이씨현시스템은 이미 싱가포르의 크리에이티브사가 LG전자의 CD롬 드라이브를 사용키로 해 사실상 절차상의 문제 만 남았다는 게 LG전자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렇게 되면 국내 주요 PC업체중 삼성전자만이 유일하게 LG전자의 CD롬 드라이브를 탑재하지 않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와관련, LG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조만간 협의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히면서 긍적적인 측면에서 검토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지난해말까지 이 시장을 마쓰시타 소니 미쓰미 도시바 등 일본업체및 필립스 가 거의 독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전이 벽해가 된 셈이다.
LG전자가 이처럼 국내 CD롬 드라이브 시장을 단시일내 휩쓸게 된 데는 시운 이 맞았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CD롬 드라이브시장이 2배속에서 4배속으로 예상보다 급속히 전환됨에도 불구 、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마쓰시타와 소니가 4배속 제품 출하시기를 놓쳐 전세계적인 4배속 제품 품귀현상이 빚어졌다.
반면 LG전자는 조기에 4배속 제품 생산체제를 갖추고 물량만큼은 보장하겠다 는 판매전략을 구사해왔고 이는 적중했다.
그러나 소니와 마쓰시타가 오는 8~9월부터 4배속 제품의 대량 생산체제를 갖추고 실지회복에 나설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