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스시장, 대기업 중심으로 재편

올들어 국내 팩스시장이 홈팩스와 일반용지팩스(PPF)로 급격한 이원화 추세 를 보이며 신도리코 코리아제록스 등 OA전문업체들의 매출신장세가 정체현상 을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 시장 이 대기업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팩스 내수시장이 대기업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됨에 따라 지명도 유통조직 등에서 열세인 화승전자 등 중소기업은 아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수출 중심영업으로 선회、 팩스시장의 대기업 편중화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월 2만~2만5천대 규모로 평가되는 국내 팩스시장에 서 삼성전자 LG전자 대우통신 등 대기업 3사가 월평균 1만5천대 이상을 판매 、 3사의 시장점유율이 전체시장의 약 65%를 웃도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반해 신도리코 코리아제록스 롯데캐논 등 OA전문3사 매출대수는 월 5천 ~7천대 수준으로 시장점유율이 20%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따라 신도리코를 제외한 코리아제록스 롯데캐논 등 업체들은 3~5개 기종 을 제외한 대부분 제품을 OEM방식으로 공급받아 판매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또 중견업체 가운데 일진은 구조조정을 이유로 아예 팩스사업을 포기했으며, 화승전자는 OEM과 수출 중심영업으로 선회했다.

이처럼 국내 팩스시장이 대기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것은 최근 홈팩스의 등장 으로 팩스가 가전제품화되는 경향을 보임에 따라 지명도 및 대리점 유통조직 에서 취약한 중소기업 제품이 설 땅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또 PPF의 경우 고급사무기기로 시장성은 유망한 편이지만 현재 대부분 중소 기업은 레이저、 잉크제트 엔진 등 핵심부품에 대한 기술 및 생산시설이 없어 제품개발이 어려운 실정이다. <함종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