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말이 많을 계절이다. 6.27지방자치선거를 눈앞에 두고 입후보자들이 지역을 누비며 말의 향연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솔직하고 참된 말보다는 사실을 과장하거나 유언비어가 더 많은 게 사실이다. 정보화시대답게선거운동도 첨단매체를 이용하고 있다. 수많은 이용자들이 한꺼번에 이용할수 있는 PC통신을 이용하거나 전화를 통한 선거운동 방법도 그중의 하나다.

이미한국통신의 하이텔、 데이콤의 천리안、 나우콤의 나우누리、 에이텔의포스서브 등 대형통신망은 입후자들의 유세장으로 변했다. 부동층인 20~30대 를 겨냥한 선거전략이다. ▼그러나 PC통신망에 실린 내용이 유언비어나 특정 후보를 비방하는 불건전한 내용이 상당하다고 한다. 일부 게시물은 욕설이나 상대비방 등 선거법까지 위반하고 있다. 이런 일은 건전한 정보통신유통질서 를 어지럽히는 처사다. 또 한밤중에 전화를 걸어 상대후보운동원임을 자처하며 무례를 저지르는 일도 적지 않다고 한다. 반사이익을 노린 선거운동수법 이지만 규칙에 어긋나는 일이다. ▼온 동네를 말로 다 겪는다는 옛말이 있다. 실천은 하지 않고 모든 것을 말로 해결하려는 사람을 빗댄 말이다. 자신의이상을 밝혀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는 참된 자세가 아쉽다. 당국의 단속에 앞서 스스로 건전한 정보유통질서를 확립하고 실천하는 양지을 입후보자들은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