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은 15일 한달 이상 끌어온 노사분규사태의 책임을 묻고 경영을 혁신 하기 위해 신동호 부사장을 포함해 고위간부 35명 가운데 24명을 바꾸는, 지난 82년 창사 이래 최대규모의 인사를 단행했다.
<관련기사 2.3면> 이 준 한국통신(KT) 사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통신 집행간부 8명 전원과 관리급 26명 가운데 16명을 전보발령하는 인사조치를 발표했다.
이날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김로철 국제사업본부장이 승진했고 신동호 부사장 은 중앙연수원장으로 전보됐다.
이사장은 "취임 직후 경영진의 경영능력을 분석한 결과 한국통신이 오랫동안 관료주의에 젖어 경영진의 경영능력 및 위기관리능력 부족 등 조직내에 문제 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하고, "능력 위주의 인사관행을 정착시키기 위해 대대적인 인사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사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앞으로 간부진의 면모를 쇄신하고 새로운 시각 에서 한국통신을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사장은 "간부급 인사에 대한 이같은 인사원칙이 하위직에 대한 인사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라며 "이번에 임명된 간부들이 업무를 파악하면 이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다음주중 국장 및 팀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주중에는 국장 및 팀장들에 대한 대폭적인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구원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