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음반메이저인 BMG뮤직이 이달들어 일방적으로 음반 공급가를 인상한데 대해 소매점(음반숍)들이 불매운동을 전개하는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MG뮤직의 국내 현지법인인 한국BMG뮤직(대표 박승두 은 지난 3월 공급가격을 한차례 인상한데 이어 이달 1일자로 또다시 카세트테이프와 CD등 음반공급가격을 15%정도 일방적으로 인상했다.
이에 대해 한국영상음반판매대여업협회(판대협) 서울시지부 오디오분과위원회 위원장 송인호)를 중심으로 한 소매점들은 BMG뮤직측에 부당한 가격인상 을 철회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하자 집단적으로 불매운동을 전개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음반소매점들은 "외국 직배사들은 작년 한햇동안 3차례에 걸쳐 팝송 테이프및 CD가격을 인상하는등 매년 10~20%씩 음반가격을 인상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경쟁적으로 공급가격을 인상,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한편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음반소매점들을 고사직전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또 "직배사들은 이같은 가격인상을 통해 해마다 막대한 이윤을 챙기고 있는데 지난 93년의 경우 BMG뮤직등 국내 진출 5대 메이저들은 5백27억원 을 벌어들였으며 이 가운데 1백5억원을 본사에 송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만은 그대로 넘어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같은 소매점들의 예상치 못한 강한 반발에 크게 당황한 BMG뮤직측은 "정당 한 가격인상에 대해 소매점들이 왜 반발하는지 모르겠다"며 "소매점 대표들 과의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소매점대표측과 BMG뮤직측은 이번주중에 만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처리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같은 BMG뮤직측의 가격인상에 대해 소매점들이 집단적으로 반발하고 나서자 이달중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통보해온 S사등 다른 직배사들은 이를철회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