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의 멀티미디어 기능이 고기능화되고 있다.
이는 PC가 가정용 기기로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더 크고 빠르고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이를 부채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동향에 따라 PC업체들은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하루가 다르게 출시、 멀티미디어 PC가 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한 지 불과 6개월 남짓 지났지만 기능상으로는 벌써 한세대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PU의 경우 시장 주도품목이 올해들어 486DX/2에서 펜티엄으로 재빠르게 넘어가고 있다. 특히 펜티엄 중에서도 75MHz급이상인 P54C계열이 주력화되고있으며 이 P54C 제품 중에서도 인텔이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90MHz이상급이 점차 부상하고 있다.
기본 메모리(RAM)는 멀티미디어PC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올초를기점으로 4MB로 바뀌었으며 윈도95 보급에 대비해 벌써부터 16MB가 기본사양 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가장 큰 변화중 하나는 그동안 선택사양이던 MPEG보드가 멀티미디어PC의 기본으로 내장되는 현상이다.
LG전자가 일체형 홈PC를 출시하면서 MPEG보드를 기본 내장한 것을 비롯해 삼 보컴퓨터와 현대전자가 각각 새로 출시하는 펜티엄 P54C계열 기종에 기본으로 장착하기로 했으며, 삼성전자 역시 펜티엄및 486DX/4의 일부 기종에 기본장착을 시도하고 있다.
CD롬 드라이브는 2배속에서 4배속으로 급속히 전환돼 내년부터는 정부조달 기기에서조차 2배속은 찾아볼 수 없게 될 전망이며 지난해까지 전송속도 9천 6백bps급이 주류를 이루던 팩스모뎀 역시 벌써 14.4Kbps를 넘어 19.2K bps、 28.8Kbps 등으로 넘어가는 추세이다.
HDD의 용량도 5백40MB에서 8백60MB로 커지고 있고, 특히 펜티엄 상위기종에 대해서는 삼보컴퓨터 현대전자 등 일부업체들의 제품에서 벌써 1~1.2GB가 본격 장착되고 있다.
이와함께 최근에는 이지컴퓨터를 지원하는 기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일반화돼 있는 리모컨 기능은 물론 음성인식 기능까지 등장했고 각종 프로그램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쉘"프로그램도 모든 멀티미디어PC에 보편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