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정보시스템(GIS)산업은 다양한 분야의 학문적 바탕과 연계를 기초로 이루어진다.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몇가지만 들더라도 측량학 및 측지학, 사진측정 학, 원격탐사 및 수치영상처리, 지리학, 전산과학, 수학, 토목공학 등의 분야를 꼽을 수 있다.
이를 통한 GIS사업관련 주요기법으로는 도면자동화, 시설물관리, 컴퓨터지원 설계및 생산(CAD/CAM)、 전산지도제작、 수치영상처리、 형태인식、 인공지능 위치결정체계(GPS)、 수치지형모형 자료기반및 관리체계、 지형처리및 네트워크 해석 등이 있다.
이와관련한 분야의 학문적 기반과 기술을 토대로 해야 GIS에 대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시각이다.
80년대 중반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GIS업계도 이같은 산업적 특성을 반영 하면서 전공정이라 할 수 있는 수치지도 제작업체와 후공정이라할 데이터 관련업체로 분류되는 사업체의 성격을 갖춰왔다.
또 여기에 외국 GIS 툴을 공급하는 업체가 가세하고 있다.
먼저 GIS의 전공정사업체인 측량관련업체들을 살펴보자. GIS사업의 전제가 되는 항측관련업체로만 본다면 국내에는 단 3개사만이 항측기를 보유해 항공 측량 또는 지상측량방식을 통한 기술을 확보하고 이 분야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측지및 토목엔지니어링을 바탕으로 한 업체들이 가세하고 있는 형국 이다. 측량분야에서 시작한 이 분야의 선발은 한진지리정보로서 지난 94년 한국항공에서 한진지리정보로 사명을 변경、 독자적 사업 활성화를 모색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또 중앙항업도 역시 항측 업무를 중심으로 수치지도 제작분야에 중점을 두고있으며 범아엔지니어링의 경우 최근 항측기를 도입하면서 항측사업의 본격화 와 함께 컴퓨팅분야로의 사업내용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 업체외에도 건축토목분야 중심의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GIS사업에 뛰어든 업체로 삼우기술단 동명기술공단 유니시스템코리아 등 20여개 정도의업체들이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업체중 일부는 토목 엔지니어링 분야의 기술을 바탕으로 해 시설물관리와 교통망 분야의 사업에 참여해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이는 이들 업체가 5~6년전 수행한 사업성격이 최근 GIS라고 부르는 개념의 사업과는 달랐기 때문이었다.
두번째 부류는 후공정이라 할 컴퓨터 응용기술 바탕의 GIS사업 참여업체로서 대부분 기존 시스템통합(SI)사업체와 연관돼 있다.
SI업체가 GIS사업에 참여하게 되는 중요한 이유는 이들업체가 네트워킹과 캐드캠 그리고 광파일링분야의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산관련업체들을 살펴보면 주도업체는 전자업체의 "빅3"와는 크게대조된다. 적어도 사업성과와 관련해 평가할 때 컴퓨터관련 전문업체에서는 쌍용컴퓨 터를 중심으로 한 몇몇업체를 제외하고는 뚜렷이 부각되는 업체가 눈에 띄지않는다. 이는 80년대 말부터 꾸준히 나돈 "GIS시장이 곧 부상할 것"이라는 항간의 얘기가 대기업들에 별로 어필되지 못했다는 반증이 되기도 한다.
또 일부 업계 관계자는 이미지의 전달이라는 사업 내용의 "GIS"에 신경쓰기보다 당장 수행해야 할 네트워킹사업이 더 바뻤다는 해석을 하기도 한다.
사실 이미지처리에 있어 파일관리 등 네트워킹사업은 GIS사업의 전단계로서S I와 GIS가 상호 보완적이기도 하다.
주요업체의 면면을 보면 LGEDS가 사회간접자본분야와 공공설비분야에서、 LG소프트웨어 SW 가 가스설비분야에서、 유니온시스템이 군관계의 일부사업 및 네트워킹관련 사업의 일부에서、 삼성데이타시스템(SDS)이 광주시청 상수 도 시설물관리시스템 수행실적을 가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또 다른 군으로 분류되는 GIS툴 공급업체들도 단순 유지 .
보수이상의 차원에서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외국 툴을 공급하는 주요업체로 꼽히는 캐드랜드 거림시스템 삼성오피스시스 템 고산정보기술 등의 업체들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은 최근 국내 GIS 활성화 조짐에 발맞춰 툴공급 및 유지보수 차원에서 탈피、 본격적인 응용프로그램 개발에까지 나서고 있다.
즉 사업방향을 프로젝트 수주를 통한 부가성 향상차원까지로 높여 나가고 있는 것이다.
캐드랜드의 경우 "아크인포"를 바탕으로 시설물관리분야의 프로젝트 수행은 물론 연세대와 시설물관리툴의 공동개발을 진행중이다.
미국 인포맵사의 "인포맵"을 공급하는 거림시스템은 20여종류의 각종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이툴의 국내 총대리점인 삼성오피스시스템은 한글화를마쳐놓고 있다.
최근들어 국내 GIS시장 진출노력을 강화하는 호주의 제나시스사도 고산정보 기술을 통해 툴을 공급하고 있다. 이 업체 또한 과거 외국업체의 초기진출 때와 같은 단순 툴공급이 아닌 국내업체와의 기술제휴 등의 보다 고차원적인 기술정책을 갖고 국내시장 진출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