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고도화되고 있는 산업기술 발전의 흐름에서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첨단 및 미래형 계측기술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최만용 박사는 최근 발표한 "첨단계측기술의 응용과 미 래형 계측기술 개발"이라는 논문을 통해 "2000년 이후 발전할 기술은 계측장비가 포함된 생산기술이 주종을 이룰 것으로 추정되므로 계측기술을 이용한 복합적인 정보제공 없이는 기술우위의 생산활동을 할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 하고 정부출연 연구소를 중심으로 원천기술을 선행 연구토록 한 다음 산업계 와 협력해 첨단 및 미래형 계측기를 상품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현재 30%에 머무르고 있는 계측기 국산화비율을 향후 10년 이내에 50%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박사는 미래형 계측기 분야를 광계측기、 양자계측기、 기계.전자.전기.범 용계측기 등 크게 3개 분야로 나누고 이중 군사용 등으로 향후 중요한 역할 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양자계측기 분야가 가장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양자화 현상을 계측기에 이용하거나 산업화하기 위한 연구 개발이 전무한 상태로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에 정부와 산업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박사는 양자화 현상을 이용한 정밀 계측기는 대부분 군사용도에 밀접히 관련돼 선진국들이 기술이전을 기피하고 있어 외국 연구기관과의 공동개발을 통한 기술습득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광계측기 분야는 최근들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국내 기술이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고 있어 대부분의 수요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정부출연 연구소나 대학연구진 등에 필요한 연구비를 지원하고 기술과 자본을 결합시킬수 있는 산.학.연 공동연구팀을 만들어 산업기술에 응용할수 있는 광계측기술 개발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밖에 기계.전자.전기.범용계측기 분야에서는 핵심부품의 수입과 고급인력 부족으로 영세성과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품질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신뢰성 평가기술확보와 범용 핵심부품의 국산화가 시급하다고 주장 했다. 또 대부분 영세업체들로 이루어져 있는 계측기업체들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정부 출연연구소、 대학、 대기업 연구소 등이 중소기업체들에게 장비와 시험설비를 공동으로 이용할수 있게 해주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김병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