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인류의 마지막 숙제로 남아 있는 지구환경문제의 해결방안을 모색키 위한 시도가 국내 처음 이루어진다. 본사와 한국통신 기업 문화진흥회는 19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 19층에서 관계전문가를 초청한 가운데 "정보통신과 환경"을 주제로 제1회 정보통신 그린(GREEN)화를 위한워크숍을 개최,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으로서의 정보통신기술의 역할을 새롭게 조명한다. 이날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정리한 다. <편집자 주> 지구환경 보전을 위한 정보통신의 역할(신희덕 산업기술정보원 환경건설부 부장) 오늘날 정보화사회로 급속히 진전되어 감에 따라 정보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면서 정보활용이 곧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길이며 동시 에 국제경쟁력의 우위를 점하는 지름길이 된다는 것은 이제 부정할 수 없는사실로 인식되고 있다. 이것은 정책결정과 기술개발에 있어서 정보의 신속한 입수활용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함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이다.
환경문제는 지역주민의 이해관계에 따른 여러가지 분쟁이 발생하게 되어 환경행정 수행에 걸림돌이 되기 때문에 지역환경 침해에 관한 각종 정보를 지역주민에게 주지시켜 이해와 협력을 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지역에서 환경현황과 장래를 제시한 환경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여 이용하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
실제 정보통신망이 지구환경과 사회제도에 미치는 영향은 막중하다.그것은근래에 소프트플랜으로 구축한 정보통신기반을 고도정보화사회에 활용하는 것이 사회적 요구로 나타나고 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풍요롭고, 쾌적한 생활을 실현함은 물론 지역사회 활성화와 정보사회의 실현을 앞당기게 될 것이다. 이에 따른 주요사항 몇가지를 열거하면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첫째로 오늘날 우리나라는 정보통신망의 성장세가 뚜렷하나 아직 소프트웨어의 개발이 그에 따르지 못하고 있으며, 특성있는 우리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일에소홀할 경우 국제적인 정보통신 교류에서 그만큼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
둘째로 국내의 환경정보는 전국을 단위로 하여 환경측정데이터와 기상 및 자연생태에 관련한 제반 사항이 통합적으로 구성되어야만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중앙관서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각 연구기관, 대학 등이 참여하는 방안이 요구된다.
셋째로 국내의 환경정보의 분야별 수요도에 따라 통신망을 배정할 필요가 있는데 한국적 특성을 고려하여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 예측한 환경정보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넷째로 국내의 환경정보는 여러기관에 분산되어 있으나 이를 집약적으로 통합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이용자들의 편의와 정보 활용도 제고를 위해선 관련부처의 주관하에 각 기관과 단체 등의 협조가 있어야 한다. 이와함께누구나 정보통신망에 쉽게 접근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여 이용 층의 저변확대를 꾀하여야 할 것이다.
지구환경문제는 인류가 짊어질 공동과제이고 국가경제 발전에도 중요한 요소 가 된다. 따라서 우리의 독립된 환경정보망을 개발하여 발전시키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정보통신 그린화를 위한 제안(이문호 전북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10년 전까지만 해도 자연환경과 정보통신이라는 양대 흐름이 개별적이고 독립적으로 개발과 연구가 진행되어 왔으나 최근에 이들을 결합하고 종합하고자 하는 경향이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왜냐하면 미래를 이끌어갈 중심적인양대축인 이들을 장악하고 선두에 선다는 것은 곧바로 장래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으로연결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상이해 보이는 이들을 어떠한 시각과 철학을 바탕으로 하여 체계적으로 결합하고, 나아가 하나의 흐름으로 종합화시킬 것이냐하는 점이다. 이러한 종합화의 결과는 "그린 종합정보통신망(GIIN. Green Integrated Informat ion Network)"으로 가시화될 수 있으며 이것이 21세기 정보화사회가 지향해 야 할 방향이기도 하다.
GIIN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키 위한 과제로는 우선 일반에게 개방되는 유용한 국내의 환경정보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일이다. 현재 KINITI, 국립환경연구원 KETRI 등에서 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현재까지 일반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국내의 환경정보는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환경정보뿐만 아니라 공공이익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유통할 수 있는 정보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지금 환경처의 정보와 같은 공공정보가 하이텔이나 천리안 같은 상용망을 통해서만 서비스되고 있다는 사실자체가 현재 우리나라 네트워크 체제의 큰 문제인 것이다.
한국통신의 HINET-P가 부분적으로 공공망의 역할을 담당하고는 있으나 본격 적인 공공망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정보의 용이한 접근과 교환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공공의 이익을 위한 공공망의 구축은 무엇보다 시급하며 행정 정보 공개 역시 공공망과 함께 이루어지지 않는 한 시민들의 공공정보에 대한 접근은 여전히 어려운 상태로 남게 된다.
우리 사회가 정보의 하부구조 측면에서는 비교적 높은 수준에 있음에도 불구 하고 국제적인 정보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인터네트망과 같은 네트워크가 일부 연구자들에게만 개방되어 있다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엄청난 손실이다.
물론 금년부터 한국통신의 KORNET나 천리안의 인터네트 서비스등을 통해서 일반인의 접근이 가능해지기는 했지만 우리사회의 정보통신 현실에서 보면 아직도 고가의 사용료가 큰 장애의 하나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민간부문이냐 국가부문이냐를 막론하고, 정보의 활발한 생산과 정보교류에 참여하는 마인드의 형성도 시급하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남의 정보를 활용할 생각만 있지 자신의 정보를 축적하거나 공개하는 것에 대해서는 소극적 인 경향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질높은 정보도 생산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아무리 정보환경이 좋아지더라도 사회의 공익을 위한 정보유통 은 여전히 어려운 문제로 남게 될 것이다.
<>한국통신의 그린주의(김기천 한국통신 데이터사업본부장)한국통신은 국내 정보통신분야 제1사업자로서 사회적 관심사인 환경문제에 부응하여 적극 동참하고 그에 대한 정보통신의 역할을 부여하고자 "정보통신그린주의"의 선언 을 준비하고 있다.
"정보통신 그린주의"는 지구환경 문제와 정보통신의 역할관계를 명문화하고 이를 강령으로 집약 정리함으로써 현재 지구환경 보전과 무관한 것으로 인식 되고 있는 정보통신의 기여를 보다 명확하게 표명하여 이로 인한 책임감과 향후 발전방향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 한국통신의 노력이다.
한국통신이 추진하고자 하는 "정보통신 그린주의"는 한국통신의 정보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환경보전에 대한 노력들을 하나로 결집시키고 보다 근본적인 방법을 제시하기 위한 이론정립 작업과 함께 구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위해 한국통신은 올해부터 데이터기간망인 패킷망(HiNET-P)과 국내 기업 의 전산망으로 널리 활용되는 공중기업 통신망(CO LAN),세계 최대의 인터네 트 통신망과 접속을 위한 국내 통신망인 한국인터네트(KORNET) 등을 하나의통신망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통합, 연동하여 보다 편리하고 다양한 서비스 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한국통신은 사회적인 관심사인 환경보전에 적극 참여하고 환경보전에 대한 정보통신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이처럼 통합,연동된 한국통신의 정보통신 망 명칭을 그린네트(Green Net)로 명명하고 있다.
그린네트를 통해 정보통신 서비스인 정보검색, PC대화, 재택근무, 홈쇼핑, 홈뱅킹, 유통관리, 원격진료, 원격검침, 도면전송, 문서전송, 각종 예매 및예약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이러한 정보통신 서비스를 공공기관, 기업, 직장 인, 학생, 가정주부, 노인 및 장애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국민이 편리하고 저렴하게 일상생활에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한국통신의 "정보통신 그린주의 라고 규정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우리사회의 정보화를 촉진할 수 있고, 정보화로 인한 시간과 경비 절감, 생산성 향상, 청결한 환경조성, 교통량 감소 등의 효과를 유발시켜 우리사회의 당면과제인 환경보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보통신 그린주의"는 인간과 통신의 융화로 마음과 마음을 잇고, 정보와 통신의 융화로 새롭고 편리한 서비스를 창출하며, 인간과 정보의 융화로 보다 가치 있는 삶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므로, "정보.통신.인간의 융화 라는한국통신의 기업이념과도 일맥상통한다. "정보통신 그린주의"는 국내외적으로 크나큰 환경변화를 맞고 있는 한국통신의 첨단기업, 국민기업, 종합통신 사업자로서의 의지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