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인치 이상 대형 DY 국산대체 시급

15인치 이상 대형CDT(모니터용 브라운관)의 세계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 서 국내디스플레이업체들이 이에 대응한 양산체제구축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 데 핵심부품인 DY(편향요크)의 국내 개발및 공급능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대일 수입의존도가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관.LG전자.오리온전기 등 디스플레이 3사는 올해말까지 고가격.고기능 제품군위주로 수익구조를 전환하기 위해 15인치 및 17인치 CDT생산능력 확대 및 전용라인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에 소요되는 핵심부품인 DY의 경우 17인치용은 국내생산이 전무하고 15인치 역시 개발및 양산에 나서고 있는 업체가 1~2개사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기존 14인치급 이하 기종은 국내부품사들이 세트업계의 소요량전량을 공급하고 해외수출까지 활발한데도 불구하고 15인치이상은 생산능력이 현재 브라운관업계 수요의 절반에도 훨씬 못미치고 있어 세트업계가 대형제품위주 로 제품구조조정을 가속화함에 따라 대일수입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브라운관업계는 삼성전관이 15인치를 월평균 20여만대 생산하고 하반기에는 월 2만~3만대규모의 17인치라인을 신규 가동할 계획이고 오리온전기는 현재1 5인치 10만대에서 연말까지는 17인치 3만대를 추가하기 위해 신공장건설을추 진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현재 월14만대수준인 15인치제품생산을 크게 늘려 하반기에는 월20만대까지 끌어올리는 한편 17인치양산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에 반해 국내부품업체들은 올들어 15인치용 DY의 개발에 적극 나서 일부는양산단계에 돌입했으나 대부분의 업체가 연말을 목표로 국산화작업을 서두르고 있고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전기의 경우에도 현재 연 65만개수준인1 5인치DY생산능력을 연말에는 1백만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나 증설에도 불구、 계열사인 삼성전관은 물론 여타세트업체의 수요를 충당하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이 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