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중고 PC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신제품의 수요촉진과 물물교환 차원에서 소규모로 추진되어 오던 중고PC 매매가 최근에는 전문화、 대형화 추세를 보이면서 중고 자동차나 가구처럼 새로운 사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최근 PC생산업체들의 286 및 386PC생산이 중단되면서 중고 PC의 수급이 여의치 않자 중고 PC업체간 물량확보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나진상가의 중고 PC전문업체인 컴천지는 이에 따라 최근 본사 매장과 서울、 광주、 여수 등 3개 대리점에 공급할 중고 PC 물량확보를 원활히 하기 위해 컴퓨터 잡지에 중고 PC 구매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컴천지는 이와함께 중고 PC 판매확대와 지역별 구매거점 확보를 위해 대리점 모집에도 나서고 있다.
용산 우체국 맞은편에 위치한 중고PC할인매장도 관광터미널에 제2의 할인매장을 개설하고 현재 물량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중고PC할인매장은 그동안 복사기사업을 통해 관계를 맺어온 정부기관을 대상 으로 중고PC를 구매하고 있다.
CC마트도 왕십리 본점、 한양대점、 용산점 외에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상가에내달초 4번째 매장을 개설키로 하는 등 사업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자동차와 가구의 경우 중고시장이 활성화되어 있으나 PC는아직까지 그렇지 못하다"며 "일반소비자들의 PC 업그레이드가 가속화되고 중고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의식이 바뀌고 있어 중고 PC시장이 조만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관계자들은 중고 PC 시장규모가 올해 PC시장 1조5천억원의 10%에 해당하는1 천5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지만 시장기능미흡으로 대부분의 중고제품이 제대로 유통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용산 전자랜드의 타켓、 나진상가의 한빛컴퓨터、 선인상가의 슈퍼텍、 토탈텍 한응시스템、 씨에스、 하트、 유니컴시스템 등도 중고 PC시장의 잠재 력을 고려、 이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