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서보모터 국산화 "열기"

공작기계.산업용로봇.일반산업기계 등에 사용되는 핵심부품인 AC서보모터가 올해 들어 속속 국산화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중공업 LG산전 현대중공업 등 국내굴지의 기계 업체들이 그동안 국내 수요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온 AC서보모터를 최근독자 또는 산.학 공동으로 개발、 양산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공작기계와 로봇 및 산업기계용을 합쳐 올해 1천2백억원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국내 AC서보모터 수요의 상당부분을 수입대체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우중공업은 지난 3월 구동방식으로 주문형반도체(ASIC)를 채용한 총 13종 류의 AC서보모터와 드라이버를 개발、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 이다. LG산전도 지난해부터 총 7억원을 투입、 최근 희토유계 영구자석을 이용해 기존 제품보다 부피를 3분의1로 줄인 콤팩트 타입의 AC서보모터 및 드라이버 를 독자개발、 오는 9월부터 시판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10억여원을 투입、 서울대와 공동연구를 추진해온 현대중공업도 최근 공작기계용 1㎻와 2㎻급 서보모터와 11㎻급 스핀들모터 등 2백W급부터 2.2㎻ 급까지 다양한 출력을 낼 수 있는 AC서보모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제품들은 자석이 철심속에 들어 있는 인테리어 타입으로 고속운전이 가능하며 또 제작공정을 간소화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현대측은 설명 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정공의 일부 공작기계에 이 제품을 장착、 필드테스트를 하고 있으며 올해말부터 대량생산할 계획이다.

국내 기계업체들이 AC서보모터의 개발과 제품출시에 열을 올리는 것은 AC서 보기술이 기구부를 구동시키는 액추에이터 기술의 핵심을 이루고 있어 정밀 도가 뛰어난 고성능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기술확보가 필수적 이기 때문이다. <조용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