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닉스 운용체계(OS) 하에서 PC용 윈도즈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수 있는 윈 도즈 에뮬레이션 소프트웨어가 국내에서는 보급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한국HP、 한국IBM 등 워크스테이션 공급업체들은 유닉스 환경에서 PC용 윈도즈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을 사용할수 있는 에뮬레이션 SW인 "WABI(Wind-ows Application Binary Interface 를 국내 공급하고 있으나 한글지원 기능 미흡 등의 문제때문에 보급실적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래 "WABI"는 미선소프트사가 개발、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워크스테이션 고객 등에게 공급하고 있으며 HP나 IBM역시 선소프트의 라이선스를 얻어 자사 하드웨어에 적합한 "WABI"를 개발、 공급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워크스테이션 등에서 PC용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기위해 "W ABI"를 사용하거나 미인시그니아사가 개발한 "소프트 윈도즈"를 사용하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한글지원 기능이 크게 미흡하고 윈도즈 애플리케이션을완벽하게 지원하지 않는 등 문제점이 있어 고객의 호응이 낮은 것으로 분석 되고 있다.
특히 "WABI"는 "소프트 윈도즈"와 달리 도스 애플리케이션을 지원 하지 않는결점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 공급되고 있는 "WABI"의 경우 한글 기능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기때문에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 밝히며 한국HP 역시 WABI의 HP 버전을 지난해초부터 국내 공급하고 있으나 보급 실적은 현재 30카피 정도에 불과한 형편이다.
미인시그니아사의 에뮬레이션 프로그램인 "소프트 윈도즈" 역시 국내 공급 실적이 저조하며 한글 지원 기능면에서 취약성을 보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워크스테이션 등 유닉스 환경에서 PC용 애플리케이션 을 사용하려는 고객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WABI 등 에뮬레이션 프로그램이 초기 버전인데다 한글 지원 등의 문제가 있어 보급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