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수요 증가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의 품귀현상이 지속되면서 오피스빌딩에침입 PC 속에 들어 있는 D램 반도체를 훔쳐가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M빌딩에서는 입주업체 사무실에 놓여 있던 PC들이 밤사이에 모두 뜯긴 채 메모리 모듈이 없어지는 사례가 최근 한달간 5~6건이나 발생했다.
또 여의도 J빌딩에 입주한 중소 소프트웨어업체 N사는 펜티엄 신기종과 워크스테이션 등 32대의 컴퓨터 가운데 10대가 완전 분해된 채 CPU(중앙처리장 치)、 D램、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CD롬 드라이브 등을 모두 도난당했다.
이같이 PC를 뜯어 D램 반도체를 훔쳐가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은 D램반도체 품귀현상이 계속되면서 용산 등지에서 제품구하기가 어려울 뿐아니라거래가격이 비싸 도난물건을 쉽게 처분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주기억용량이 4메가 바이트인 PC의 경우 4메가 D램 8개를 모아 조립한모듈을 장착하고 있는데 가격은 대략 12만원선이고, 최근 주력기종으로 등장하고 있는 펜티엄급의 경우 주기억용량이 16메가 바이트인 메모리모듈 가격은 50만 원에 이르고 있다. <정택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