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정보화는 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국가 기간전산망 사업의 하나인 교육.
연구전산망사업으로 추진돼 왔다. 교육.연구전산망 사업은 다시 교육전산망 사업과 연구전산망사업으로 분리돼 교육부가 교육전산망 사업을 주관해오고있다. 교육전산망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은 제2단계 국가기간전산망 기본계 획이 확정되면서부터였다. 교육전산망사업의 기본방향은 교육기관 및 교육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전산망 구축과 전산자원 확충을 통해 정보화 기반을 구축 하고 표준화 및 단위사업을 추진해 전산자원의 원활한 이용과 학술연구정보 교환 촉진 등 학술연구 활동의 생산성 향상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교육전산망 사업은 교육행정기관 및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학교 컴퓨터교육 지원 *교육전산망 구축 *대학전산화 *도서관 전산화 *학술정보 DB구축 교육행정전산화 *교육전산망 시범사업 등 7개의 단위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각 1개의 우선사업과 시범사업 그리고 5개의 계획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90년부터 보급된 교육용컴퓨터는 94년말 현재 1만여개 학교에 23만여대 이며 여기에서 운용될수 있는 SW가 7백45편이 개발되기도 했다.
교육기관간 전산망 구축은 94년말 현재 65개 기관이 연동돼 있으며 주로 대학을 중심으로 접속돼있어 인터네트를 통한 해외 교육.연구정보를 교류하고 대학간 정보시스템을 통한 교육연구자료 교환、 전자우편 등에 활용하고 있으며 기관간 정보서비스도 활발하게 이루어 지고 있다.
특히 대학도서관의 문헌정보가 데이터베이스화돼 지난 94년말부터 일부 서비스가 시행되면서 전산망 이용률이 크게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전산화는 대학내 전산망(LAN)구축이 주된 사업으로 주전산기 보급과 함께 94년 현재 39개 기관에 구축되었으며 최근 대학의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의 움직임이 활발하고 이같은 LAN구축 사업은 확장과 신규구축면에서 더욱 활성 화 될 전망이다.
문헌정보의 DB구축、 도서관 자동화 토털시스템 개발 및 보급은 도서관전산 화의 대표적인 사업이라 할 수 있다. 국립대학의 경우 서울대학교가 이미 문 헌정보서비스를 개시하고 도서관 자동화시스템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으며 포항공대를 비롯한 사립대학의 도서관 전산화도 활발하다.
또한 학술연구인명록、 국외 박사학위논문 초록、 연구비 지급과제、 국내 학술지 발표논문 기사색인、 외국 학술지 종합목록 DB 등 약 7만5천건의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돼 95년 상반기중 교육전산망을 통해 전국에 서비스될 예정으로 있다.
교육행정전산화는 전산처리용 코드의 표준화와 SW목록집의 발간、 SW공동개발 및 활용을 위한 정보화 환경구축、 신규업무 공동개발、 기개발업무 표준 화 및 보급 등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교육전산망 사업은 시범사업을 통해 발전됐으며 시범사업을 지난 92년 부터3 년간 추진한 결과 대학정보시스템을 개발하고 국산 주전산기의 도입.이식.
운영 등을 통해 교육전산망 관련기술을 연구개발、 교육전산망의 활성화 및국산 주전산기 보급에 기여해 왔다.
시범사업은 초기단계의 교육전산망 구축을 지원해 안정된 교육전산망이용을활성화시키고 국산 주전산기의 개발 및 보급을 촉진하고자 92년부터 94년까지 3년간 교육망센터인 서울대학교 중앙교육연구전산원을 전담사업기관으로 해 추진했다.
1차연도에는 국산주전산기 1대를 도입、 주전산기 활용에 관한 기초연구를 수행했으며 2차연도는 주전산기 1대를 추가 도입、 대학의 정보시스템을 개발해 시험운영하는 등 국산 주전산기를 이용한 시범 정보서비스 환경을 구축 했다. 마지막 3차연도에는 고속정보통신망에 국산주전산기를 접속해 멀티미디어 정보서비스를 시험서비스했으며 대학정보시스템을 교육전산망 지역센터 등 10 개 기관애 보급해 각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대학정보를 대학내 또는 대학간 에 서비스하는 등 교육전산망 이용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우리보다 앞서가는 선진국들은 교육부문의 정보화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교육부는 90년대 정보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교육부 의 정보화 장기운영계획을 수립했고 일반 국민、교육 및 행정기관、 교육부 의 공무원에게 최상의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정보시스템 구현을 목표 로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이미 28개 국립대학을 거점으로 전국 대학 및 연구기관을 연결해 학술정보망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교육시장의 개방에 따른 교육부문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고 본격 적인 대학 자율화 및 지방화 시책에 따른 첨단 교육정보 제공요구 등 새로운 행정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종합적인 교육정보화 사업의 추진이 시급한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그동안 물리적 전산망 구축과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에서 소프트웨어 개발과 데이터베이스 구축 중심의 사업으로 전환하고 교수학습、학술연구、교육행정 의 정보화를 망라한 교육정보화 종합계획을 수립해 예산확보 방안을 개선하는 등 21세기 고도 정보화시대에 대비한 교육의 정보화 추진이 필요하다.
특히 현재 각 대학들이 대학업무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각종 정보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따라서 이들을 정보통신망으로 연계 할 경우 각 대학들이 다양한 환경으로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상호 인터페이스에 상당한 문제점이 대두할 것으로 예측되고있다.
따라서 이같은 문제점들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대학들간의 표준위원 회와 같은 조직을 발족、 정보시스템 구축 원칙이라든가 운용방법、 서비스 제공 및 가공방법 등에 대한 공동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공동연구를 바탕으로 교육망의 인프라구축이 필요하며 초고속정보통 신시대의 개막과 더불어 곧 바로 초고속망과 접속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은 백년지대계이며 국가경쟁력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또 오늘날의 경쟁 력은 정보통신수단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교육부문의 인프라인 교육망이 수요자들에게 보다 신속 다양하고 충분한 학술정보 등이 원활히 제공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 이다. <구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