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컴퓨터랜드, 과장광고 논란

대규모 컴퓨터 양판점 세진컴퓨터랜드가 가격파괴를 내세운 광고를 통해 대대적인 할인판매에 나서자 기존 용산전자상가업체들이 광고내용이 실제내용 과 다르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19일 용산 전자상가등 집단상가 관계자들은 "세진의 PC할인판매 가격은 소규모 혼매점이 모여있는 용산등지의 집단상가보다 사실상 비싸다"고 밝히고 이는 소비자를 현혹하는 과장광고"라고 주장했다.

이들 상가관계자들은 특히 "세진이 싸다고 주장하는 컴퓨터제품의 가격을 집단상가와 비교해보면, 세진의 자체조립 PC인 "세진컴퓨터"는 비슷한 사양의 용산 조립PC에 비해 10%정도、 메이커제품의 경우는 집단상가보다 10%에서 20%정도 비싸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들은 현재 상가전체의 집단행동은 불가능하지만 할인판매、 소비자 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 등 갖가지 대응책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실제본체 모니터、 스피커、 각종 카드류를 포함해 1백29만원에 판매하고있는세진컴퓨터의 "PCI그린 486D66S"의 경우 용산상가에서는 1백13만원에 팔리고있고 세진이 1백41만원에 판매하고 있는 75MHz급 "PCI그린486D75S"는 용산 상가에서 1백MHz를 탑재하고도 1백32만원선에 불과하다.

브랜드제품을 취급하는 혼매점관계자들은 "대우통신의 "CPC-2800M" 경우 세 진매장에서는 1백59만원에 팔고 있는 반면 용산상가에서는 이보다 9만원정도 싼 1백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하고 "삼성전자나 LG전자제품의 경우에는 가격차가 더 크다"고 주장했다.

용산상가에서 1백93만원에 판매되는 삼성전자의 "SPC-7700P-FW254U"는 세진 컴퓨터가 2백5만원에 판매하고 있고 LG전자의 "GH 40S 6679"는 세진이 2백17 만원、 용산에서 2백만원으로 17만원의 가격차이를 보이고 있다.

집단상가 관계자들은 "이처럼 세진이 사실과 다른 광고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 아직까지 공동대응태세를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집단상가의 생존차원에서 소비자들에게 올바르고 정확한 정보를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