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업계, 플래쉬 메모리 경쟁

국내 반도체업계가 D램에 이어 차세대 주력메모리 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는플래시 메모리시장을 겨냥한 사업강화계획을 앞다퉈 추진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현대전자.LG반도체는 플래시메모리를 차세 대 메모리시장으로 판단하고 외국전문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 세계 시장본격참여를 위한 제품개발과 양산능력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플래시메모리가 입출력이 가능한 자유스런 램(RAM)의 특징과 전원이 꺼져도 입력된 정보를 보관하는 롬(ROM)의 특징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 향후 HDD를 대체하며 멀티미디어기기에의 채용이 급격히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때문이다. 실제로 플래시메모리의 시장규모는 올 13억달러를 비롯해 2000년경에는 65억달러로 전망되는등 D램의 비해 4배이상인 연평균 63%의 고속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올들어 16M급의 제품을 월 10만매씩 생산해 플래시메모리시장에서 국내업체 로는 가장 앞서가는 삼성전자(대표 김광호)는 32M제품 샘플출하에 이어 최근제휴선인 일도시바와 64M제품의 공동개발을 추진해 시장선점을 위한 차세대 제품의 조기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전자(대표 김주용)는 플래시메모리를 D램에 이어 차세대전략상품화한다는 계획아래 96년까지 제품연구개발에 총 1백70억원을 투입해나간다는 방침 이다. 현대전자는 이를 위해 이달초 미현지법인(HEA)산하에 별도의 플래시메모리연구및 마케팅사업부를 설립했으며 3.4분기내 이천공장에서 공정기술개발및 생산설비구축을 완료해 내년부터 4M및 16M생산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올초 플래시메모리의 생산기술조기확보를 위해 미선디스크사에의 지분참여를 단행한 LG반도체(대표 문정환)는 우선 EP롬 대체분야를 겨냥한 소켓플래시메모리분야를 집중육성해 내년까지 이 시장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한편 96년이 후 16M급이상 제품의 공동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