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체들이 90년대 들어 활발히 구축하고 있는 CIM(컴퓨터 통합생산) 이 공장자동화 위부 보다는 제조환경 변화에 따라 기업존립에 관계된 생산성 향상과 생산라인의 유연성 증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석주 삼성자동차 전략정보팀장은 한국정보산업연합회(회장 이용태)가 21일 오전 롯데호델에서 산업계 최고경영자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조찬세미나에서 "기업생존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 CIM"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급변하는 기업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사에 대응하는 새로운 기업 전략을 마련하고 그 전략에 적합하도록 기업의 모습을 바꿔야 하는데 그에따른 유효한 수단으로 CIM이 각광받고 있으나 국내의 경우 공장자동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지적하고 "이제 국내 제조업체들도 CIM단계를 벗어나유연생산체계의 개념에서 관련시스템의 통합이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세미나 주제발표의 요지다.
세계의 유수 기업들은 80년대 초부터 무서운 속도로 변화하는 기업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존 관리체제를 과감히 버리고 전면적인 혁신을 단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하나로 품질 관리대상 선정의 공정성을 위해 사용했던 벤치마 킹(Benchmark-ing)이나 제록스사가 80년대 초 원가절감을 위해 사용했던 리엔지니어링 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 73년에 처음 소개된 CIM등 새롭고 많은 방법과 개념이 미국을 중심으로 발전되어왔다. 이러한 것들은겉으로는 다른 방법과 무관한 것 같지만 실제는 서로 치밀한 연관성을 갖고있다. 기업이 경쟁사와의 대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벤치마킹은 환경변화에 대응할수 있는 업무프로세스를 중심으로 지표를 작성하고 통합개념을 중심으로 현 프로세스를 정보기술을 활용한 재설계 또는 개선시키기 위해 리엔지니어링을 개선된 프로세스를 총체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CIM이 사용되고 있다.
CIM개념을 명확히 하는 것은 CIM성공의 전제조건이며 아직까지 공인된 CIM에 대한 정의는 없으나 최근 소개되고 있는 CIM정의를 요약하면 "제조 및 사회 환경이 급속히 변화하는 환경속에서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 국내외 경쟁사를 이기기 위한 구체적.합리적인 기업의 전략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달성시키기 위해 많은 개념과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구축한 총체적인 통합시스템"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시말해 전략계획을 통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설계부터 제작에 이르는 모든 프로세스를 컴퓨터를 이용해 설계.분석하고 이러한 과정의 피드백을 통해 좋은 제품을 신속하게 생산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개선 시키고, 제조현장에서는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시장조사는 물론 제품생산의 공정순서、 공급、 창고관리 및 재고관리 등 생산계획 및 관리에 관련된 모든 요소들이 최적화가 이루어지도록 제반개념과 방법을 활용, 구축한 통합관리시스템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국내에서는 CIM을 공장자동화나 무인자동화 또는 대형컴퓨터시스템 정도로 인식하고 있으나 이같은 개념의 오류는 CIM 범위를 선정하는데 많은 혼선을 갖게 할 뿐만 아니라 필요 이상의 설비확대로 인한 투자증가로 경영자로 하여금 CIM구축에 대한 의사결정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CIM개념이나 방법은 미국이나 일본과 큰 차이가 없으나 구축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생산현장을 중심으로 필요한 모든 문제점을 체계적 으로 제기한 다음 구축에 들어가야 한다.
결론적으로 CIM구축의 궁극적인 목적은 각 분야별로 기업이 새로이 구축할 전략에 맞춰 관련업무 및 시스템을 통합시키는 것이며, CIM구축을 기업의 수익을 증진시키는 방법이나 시스템으로 인식하여 기업의 실정에 맞는 CIM구축 의 정의.목표.목적을 잘 준비하고 이를 위한 기술부터 경영에 이르는 모든 관련기능을 통합하고 단순화시키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