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이용이 확대되면서 컴퓨터 및 주변기기 제품하자로 인한 소비자 불만이 크게 늘고 있다.
21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까지 접수된 컴퓨터 관련 피해구제요청 건수는 9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6건보다 30% 가까이 늘어났다. 같은 기간동안 주변기기에 대한 피해구제신청 건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정도 늘어난 22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피해사례는 소프트웨어상의 문제는 물론 본체、 모니터、 프린터 등의 기능상 장애가 많았으며 고장수리에 필요한 AS용 부품이 없어 수리가 지연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정모씨의 경우는 지난해 12월 30일 삼보컴퓨터의 PC를 구입、 5개월 정도 사용했을 때 전원을 켜도 10여분이 지나야 제대로 작동되는 등 주기판 의 고장이 생겨 소보원에 피해구제를 요청했다.
유모씨는 지난 3월말 미래교역의 노트북컴퓨터를 구입、 단 사흘만에 모니터 화면이 심하게 떨리는 하자가 발생해 물품대금을 환불받았으며 장모씨는 지 난해말 구입한 소형 뉴텍컴퓨터가 사용 보름만에 부팅이 되지 않아 7차에 걸쳐 수리를 받았다.
심모씨의 경우는 구입한 지 10개월된 삼성전자의 컴퓨터프린터가 인쇄시 검은 점이 찍히는 등 인쇄상태가 엉망이어서 무상 AS를 요구、 수리받았다.
이밖에 이모씨는 지난해에 산 큐닉스컴퓨터의 레이저프린터가 구입 10개월만 에 드럼이 마모돼 교환을 요구했으나 부품이 없다며 수리를 미루어 소보원에피해구제를 신청해 드럼 교환수리를 받았다.
이와관련 소보원의 한 관계자는 "컴퓨터의 경우는 특히 소비자의 작동오류에 의한 고장인지 제품하자에 의한 고장인지를 정확하게 판정하기 어려운 점이많아 컴퓨터공급업체와 소비자간의 논쟁이 빈발하고 있다"며 "소비자는 제품 사용법을 사전에 제대로 숙지해서 올바로 사용해야 하며 컴퓨터업체들은 불량없는 제품생산과 AS용 부품을 충분하게 준비해서 소비자불만을 없애야 할것 이라고 지적했다. <김재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