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프로테이프업계의 셀스루(소비자직접판매)시장 선점경쟁이 갈수록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브에나비스타홈엔터테인먼트.폭스코리아 등 외국메 이저 직배사들과 우일영상 등 국내 대기업 프로테이프 제작사들은 하반기 이후 셀스루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 아래 다양한 상품개발과 차별화된판매망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판매가격 인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특히 그간 셀스루시장 참여를 준비해온 SKC가 다음달부터 "제임스 딘" 시리즈를 앞세워 이 시장공략에 본격 나설 것으로 알려져 메이저 직배사와 대기 업간의 시장선점 경쟁은 하반기 이후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이와 같은 셀스루시장 공략 본격화는 기존의 대여시장이 정체현상을 보이고있어 신규시장 개척이 요구되고 있는 데다 최근들어 소비자들과 비디오 업주 들의 인식변화로 시장 활성화가 예상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일영상은 하반기 이후 셀스루 영업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 아래 그간 백화점.대형서점 등을 중심으로 전개해온 영업에서 탈피、 대형 비디오숍을 중심으로 시장공략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전국 비디오숍 중 우선 50여곳을 선정、 셀스루 전문매장으로 집중 지원.육성할 계획을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또 그간 자사 제품만 공급해오던 방식에서 탈피、 중소 제작사들 의 제품을 대량으로 OEM공급받아 중간도매 역할을 통해 셀스루시장을 키워나간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월트디즈니의 만화비디오를 통해 셀스루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브에나비스타홈엔터테인먼트는 셀스루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여용과 판매용 비디오를 동시 에 출시해온 데서 벗어나、 앞으로 대여용을 먼저 출시한 후 시차를 두고 판 매용을 출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또 시장조사 결과 브랜드 이미지가 높은 반면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셀스루용 제품의 가격인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폭스코리아도 이번 여름시즌에 셀스루시장 공략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 아래 극장과 비디오에서 볼 수 없었던 명장면들을 그대로 담아 상영시간이 각각 1백61분과 1백71분으로 대폭 늘어난 뤽 베송의 "그랑부르"와 제임스 카메 론의 "어비스" 등 두 작품을 오는 7월과 8월에 잇따라 셀스루시장에 선보일계획이다. 셀스루시장 참여를 준비하고 있는 SKC는 내달초 "에덴의 동쪽""이유없는 반항 자이언트 등 제임스 딘의 유작 3편을 내놓고 시장공략을 본격화할 방침 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도 소장가치가 높은 흘러간 명화를 중심으로 매달 2~3편씩 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등 셀스루부문을 점차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김종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