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22일 오전 그룹 본관에서 이건희 회장 주재로 사장단회의를 열어상반기 실적 및 경영방침 추진현황을 평가하고 하반기 사업계획을 논의했다.
4개 소그룹장 및 관계사 사장단과 비서실 팀장, 보좌역 등 주요 임원 70여명 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이회장은 "이례적으로 상반기 사장단회의를 연 것은 급격하게 전개되는 경영환경의 변화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같아 여러 사장들에게 위기 재인식과 사장으로서의 역할 재정립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명관 비서실장은 보고에서 올 상반기에는 반도체의 호황으로 지난해 대비2 8%의 매출신장을 기록했으며 선진수준에 도달한 품목도 16메가 메모리, VCR 다층인쇄회로기판(MLB)등 18개 품목으로 작년의 5개 품목에 비해 크게 늘어나는 등 품질과 서비스 부문에서 뚜렷한 개선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반도체 이익에 편승해 조직의 긴장감이 해이해지고 현안수습에만 급급해 중장기 전략을 실천하는데 부진한 감이 있었다고 평가하고 하반기에 는 영국, 멕시코 복합생산기지의 효율적인 추진 등 해외사업의 전략적 추진 및 내실화를 기하는 한편 5개 해외법인의 사장을 현지화하고 지난해 8%였던 해외사업장의 현지인 간부를 올해안에 15%선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보고했다.
삼성은 이와 함께 *저부가가치 한계산업의 해외이전 *대북경협의 기회선점 및 선도적 역할 수행 *비서실 권한의 소그룹 전략기획실 이전 및 그룹운영 위원회 활성화 *인재확보를 위한 산학협력체제 강화 *공익사업 규모확대 및 사회공헌조직 일원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 <박기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