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첫 해외현지 법인장 탄생

LG전자의 첫 해외현지 법인장이 탄생했다.

LG전자(대표 이헌조)는 최근 전자CU인재개발위원회를 열고 LG전자의 영국 현지판매법인 LGEUK 사장에 현지 마케팅 및 판매담당 배리 윌모어(Barry J.W illmore.44) 이사를 임명키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전자업체가 단독투자로 세운 현지법인에 현지인을 등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이번 LGEUK사장으로 현지인을 등용한 데 이어 독일 등 몇몇 현지법인 사장도 현지인으로 임명, 시범운영하면서 타지역으로 확대시켜 현지밀착 형 세계화 전략을 본격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또 이를 계기로 파견사원과 일반사원으로 구분해 시행하고 있는 인사제도를 통합하고 현지사원 모두에게 한가족이라는 인식과 동반자적 의식을 높일 수있도록 사원명칭을 "임플로이"로 통일해 사용키로 했다.

윌모어 씨는 다음달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2개월간 LG전자 본사 및 공장에 근무하면서 본사의 경영방향 등을 숙지한 후 현지사장으로 정식 발령받게 된다. 윌모어 씨가 현지사장으로 등용된 것은 LGEUK에 3년 5개월간 근무하면서 지난 92년에 영국내 전자레인지 브랜드 시장점유율 6%를 지난해 14%로 끌어올려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기 때문이라고 LG전자 는 설명했다.

한편 대우전자는 아르헨티나 칠레 태국의 합작판매법인에 대해서는 이미 현지인을 사장으로 임명했고 삼성전자는 현재 파나마 판매법인장에 현지인 등용을 추진중이다. <이윤재 기자>